국조특위, '희생자 신속 확인' 尹 발언 공방…與 "유족 위해 "VS 野 "부적절"
조수진 "민들레 같은 것 하라는 당부 아냐"野 의원 반발…"의사진행발언으로 부적절"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여야 의원들이 27일 참사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신원확인 지시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언쟁을 벌였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조특위 기관보고에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씀을 듣고 자료를 찾아봤다. 저부터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며 운을 뗐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은 유족들 마음을 헤아려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진행해달라, 안타깝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윤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미성년자가 너무나 안타깝게도 주민등록이 되지 않아서, 신원 파악이 어려워서 사망자 신원 파악이 안 되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고 지자체가 어려움을 토로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신원을 다 확인해서 명단을 공개하라는 말씀을 안하셨단 말이다. 민들레 같은 것을 하라는 당부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한 온라인 매체 '민들레'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실명을 공개해 논란이 된 바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다른 취지로 신속한 신원 확인을 주문했다는 취지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질의 시간에 해라", "사실관계 확인을 의사진행발언으로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정부 대변인이냐"며 반발했다. 조 의원과 야당 의원들이 이 과정에서 서로 고성을 주고 받기도 했다. 앞서 권 의원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10월30일 새벽 긴급상황회의 점검을 하고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사망자에 대한 신속한 신원확인을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지시를 받은 수행자가 누구인가", "사망자들에 대한 신속한 신원 확인을 해라, 이렇게 대통령께서 지시하신 이유가 뭔지 아시나"라고 질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