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사외이사 물갈이④]하나·농협금융은 무풍지대?…상대적으로 연임 많을듯
하나금융, 사외이사 8명 전원 임기 만료최대 임기 제한 대상은 없어…연임 가능농협금융, 다음 달 임기 만료 2명 그쳐지난해 말 임기 끝난 사외이사는 연임[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주요 금융지주의 사외이사진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나·농협금융은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사외이사 전원의 임기가 만료되지만 최대 임기 제한에 걸리지 않고 연임이 가능하다. 농협금융지주는 앞서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의 연임을 결정한 바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 백태승, 김홍진, 양동훈, 허윤, 이정원, 권숙교, 박동문, 이강원 등 8명 전원의 임기가 다음 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일에 만료된다. 이들 중 6년 이상 재직한 사외이사는 없다. 최대 임기 제한에 해당하지 않아 이번에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모두가 연임이 가능하다. 백태승·김홍진·양동훈·허윤 이사는 2018년 3월 처음 선임됐다. 이정원 이사는 2019년, 권숙교·박동문 이사는 2021년, 이강원 이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선임됐다. 권숙교·박동문·이강원 이사는 아직 연임한 적이 없다. 금융권 사외이사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통상적으로 연임해왔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사외이사의 책임을 강조하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11월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특정 직군이나 그룹에 지나치게 편중되지 않게 구성함으로써 이사회의 다양성 및 전문성을 높여나가는 한편, 사외이사 임기도 특정 시기에 과도하게 겹치지 않게 해 이사회가 안정적이면서도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함영주 회장 체제'가 시작된 만큼 사외이사진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백태승, 김홍진, 양동훈, 허윤 사외이사는 김정태 전 회장 시절이자 금융지주 회장이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관여할 수 없다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금융위가 내놓기 이전인 2018년 3월부터 사외이사로서 임기를 시작했다. 하나금융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백태승(위원장), 김홍진, 양동훈, 허윤, 이정원 이사가 포함됐다. 농협금융은 사외이사가 7명 중 2명의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된다. 남병호·함유근 이사의 임기가 끝난다.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올해 교체 대상인 사외이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연임 제한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앞서 지난해 말 임기가 만료된 이종백 이사는 연임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농협금융은 임기가 만료되는 완전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를 추천하면서 지난해 12월31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종백 이사를 연임하기로 했다. 현재 농협금융의 사외이사진은 이종백·남병호·함유근·송인창·서인숙·이순호·하경자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종백·남병호·함유근 이사는 2021년, 송인창·서은숙·이순호·하경자 이사는 지난해 최초 선임됐다. 다만 농협금융은 지난해 말 새로운 회장을 맞이했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올해 임기 만료를 맞은 사외이사는 많지 않으나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 회장이 교체되면 사외이사진 역시 변화를 맞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