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눈의 대계곡', 시라하마 온천마을…일본인의 '찐 여행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매년 봄 딱 두 달간 나타나는 일본 주부의 거대한 설벽 '눈의 대계곡', 일본 3대 고천으로 불리는 시라하마 온천마을, 일본의 옛 분위기와 푸르른 자연경관이 잘 보존된 미시마…. 부킹닷컴이 자사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3일 현지인이 추천하는 일본 인기 여행지 탑 7을 발표했다.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년 간 현지인이 가장 많이 예약한 일본 여행지 100곳 중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상위 7곳이다. 북적거리는 관광지를 벗어나 조금 더 현지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에 주목해보자. ◆아시아 최대 산악 관광 코스 '주부' 일본인들이 최근 가장 많이 찾기 시작한 여행지 주부는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문화를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주부의 명소는 웅장한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 루트'다. 일본의 북알프스 다테야마를 관통하는 아시아 최대 산악 관광 코스인데, 매년 봄 딱 두 달간 만 거대한 설벽인 '눈의 대계곡'이 나타나 진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일본 3대 유명 정원인 '겐로쿠엔'과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카야마 갓쇼즈쿠리 마을', 국가 문화재인 가나자와 3대 찻집 거리 '히가시차야 ' 등 다양한 문화 명소들이 있어 발걸음 가는 곳마다 일본 전통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 3대 고천 '시라하마 온천마을' 온천마을로 정평이 난 시라하마는 해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온천을 사랑하는 일본 현지인들에게도 매력적인 여행지다. 아리마 온천, 도고 온천과 함께 일본 3대 고천으로 불리는 시라하마 온천은 8세기에 편찬된 일본서기에도 등장할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노천탕과 공동 욕탕, 족욕탕 등 다양한 온천을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탁 트인 태평양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온천 바로 옆에 위치한 시라하마 해변은 희고 고운 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로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해 인기 휴양지로 꼽힌다. ◆현지서도 손꼽히는 미식여행지 삿포로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의 수도 삿포로는 현지인들에게도 미식 여행지로 손꼽힌다. 삿포로를 대표하는 테마거리인 '다누키코지' 상점가에는 약 200개 이상의 상점이 즐비해 있어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현지 영화에 등장한 전통 깊은 라멘 가게에서는 쫄깃쫄깃하고 풍미 넘치는 특산 라멘을 만나볼 수 있다. 저녁이면 화려한 네온사인과 함께 활기를 띠는 일본 3대 번화가 '스스키노' 역시 현지 주민들이 모여드는 장소다. 삿포로 맥주와 함께 성게알과 연어알부터 살이 꽉 찬 털게 요리까지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후지산 절경 한눈에 '미시마' 도쿄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미시마는 일본의 예스러운 분위기와 푸르른 자연경관이 잘 보존된 곳이다. 일본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인 '미시마 스카이워크'에서는 후지산의 대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300m 길이의 짚라인 액티비티를 이용하면 더욱 가까이서 눈부신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일본 3대 청류 중 하나인 카키타가와 강이 흐르는 카키타가와 공원도 미시마의 숨겨진 명소로, 코발트블루빛의 오묘한 블루홀인 '와키마'가 이 공원의 하이라이트다. 미시마의 특산물 장어는 후지산의 눈 녹은 물에서 자라 비린내와 흙내가 없다. 장어 붕어빵, 장어 크로켓, 장어 덮밥 등 다채로운 장어 요리로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 '미야코 섬' 오키나와 섬 아래에 위치한 미야코 섬은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섬에서 힐링하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맑고 투명한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이 섬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스나야마 비치, 파이나가마 비치, 시기라 비치 등 많은 해변이 있어 다이빙이나 스노클링 같은 해양 레저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며, 그중 요나하마에하마 비치는 반짝이는 바다와 은색빛 긴 백사장으로 해변을 따라 걷기만 해도 마치 지상낙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현지의 신선하고 달달한 과일은 지나칠 수 없는 특산물이다. 미야코 섬에서 생산된 망고와 멜론은 진한 향과 달콤함이 일품이다. ◆가스등·오르골당…옛모습 간직한 오타루 오타루는 삿포로에서 열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항구 도시다. 오타루의 상징인 오타루 운하는 옛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석조 창고와 로맨틱한 가스 가로등이 줄지어 있어 걷기만 해도 낭만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해가 지면 60여 개의 가스등이 일제히 켜지는데,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인기다. 중후한 건물이 매력인 오타루 오르골당은 일본 최대 규모의 오르골 전문점으로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오타루 기타이치 유리공방거리에서는 오타루의 특산품인 유리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현지감성 찐 명소로 가득한 도쿄 도쿄는 한국인 여행객에게 가장 친숙한 일본 대표 여행지지만, 현지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찐' 명소로도 가득하다. 관광 명소로 유명한 시부야와 신주쿠 바로 인근에 있는 '기치조지'는 도쿄에서 살기 좋은 동네 중 하나로 선정된 곳으로, 기치조지역을 중심으로 문화 시설과 상점 등이 모여 있어 여행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기치조지의 남쪽에 펼쳐져 있는 '이노카시라 온시 공원'은 아름다운 호수 공원으로 현지 드라마와 영화 속 자주 등장하는 곳이며, 공원 내에는 지브리 미술관이 있어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도쿄 서부에 위치한 타치카와도 애니메이션의 배경 도시로 유명하다. 타치카와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국영 쇼와 기념공원'은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튤립,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둘러싸여 수려한 운치 속 인생사진을 남기기 좋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