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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에 설훈·전재수도 '부결' 한목소리…"檢영장 웃겨"

등록 2023-02-21 18:36:43   최종수정 2023-02-21 18: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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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총회서 "부결 총의" 재확인

"'비명' 설훈도 '부결' 의견 다르지 않아"

"부결 뒤 총선 전략은 무엇인가"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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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하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의원총회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부결 총의를 재확인했다. 다만 일부 의원 사이에서는 부결 투표의 후폭풍을 추스릴 총선 승리 전략의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에 따르면 이날 의원총회 자유발언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가 무리한 것이기 때문에 부결하는 것이 맞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다만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고 자율투표에 맡기기로 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인터뷰 등을 많이 하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보는데 검찰이 낸 내용 자체가 웃기다. 부결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며 "전 의원이 '방송에서 가결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건 동의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비이재명계인 설훈 민주당 의원도 반드시 부결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초선 의원은 "비명계인 설 의원도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인의 소신을 말했는데 크게 의견이 다르지 않았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같이 책임지고 가자는 차원의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초선 의원도 "설 의원이 평소의 스탠스와는 전혀 반대되는 내용으로 얘기를 한 것"이라며 "이번에는 무조건 부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 의원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의 전략 부재를 우려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원총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전 의원은 '결국 총선 승리가 중요한데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부의 전략이 어떤 것이 있냐. 일단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부결인데 부결 뒤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취지로 발언했다.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설 의원은 '전 의원처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늘 이 대표와 점심을 먹었는데 부결하고 나면 이 대표가 뭔가 '액션'을 취할 것'이라고 매듭지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제 발언의 요지는 이번 체포동의안의 경우 당론으로 할 필요조차 없는 부결이라는 것"이라며 "총선을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은 곁가지"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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