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가권력 가지고 장난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냐"
"275회 압수수색, 전무후무…권력 남용 결과 참혹"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겠냐. 국가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요즘 숫자가 유행이다. 133, 이건 무슨 사건번호냐. 275, 이건 압수수색 횟수냐"며 "수백번이 아니라 언론에 보도된, 확인된 숫자만 275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이재명의 가족·친구·후원자·이웃·지지자·아는 사람까지 이재명과 관계있는 사람들이 저 때문에 고통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또 "제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로 일하면서 '이재명은 공개된 표적이기 때문에 이재명 곁에 있는 것만으로 표적이 된다. 언제든 공격당할 수 있기 때문에 내 근처에 있다면 철저히 조심하라'고 말해왔다"며 "다행히 제 주변 사람, 이웃집, 친지, 후원금을 냈다고 조사받는 수없이 많은 사람 중 문제되는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국가 권력을 남용해 특정인을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것이 국가 경영에 맞는 것이냐. 국가 권력을 이런 식으로 남용해서 되겠냐"며 "275회 압수수색은 전무후무한 대한민국 검찰사의 역사가 될 것이다. 권력을 남용하면 그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적정 시점에 제 입장을 말씀드릴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본회의에 직회부된 양곡관리법에 대해서는 "주곡 문제는 식량 안보의 문제이고 국가 존속에 관한 문제인데 양곡관리법은 농민과 농업이 존속할 수 있게 하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곡관리법을 거부하겠다고 하는 것까지는 이해하는데 쌀 생산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우량 품종으로 생산된 쌀을 사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생산성이 떨어지는 나쁜 품종의 쌀로 생산된 것만 사겠다는 취지 아니냐. 농업을 퇴화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가를 발전시키겠다는 건지 퇴화시키겠다는 건지 국민 여러분이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힐 것 같다.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진지하게 국정에 임하길 충고드린다. 국가 권력이란 위중한 것이고 신중하게 꼭 필요한 곳에 사용돼야 한다는 점 정도는 인식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