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백 속 값진 피겨 銀 2개…지속적 성과도 과제
차준환·이해인 세계선수권 나란히 은메달 쾌거러시아 징계 반사이익 측면도…韓 가능성 확인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개척자로 불리는 차준환은 지난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경기에서 일본의 우노 쇼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피겨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것은 차준환이 최초다. 앞서 이해인은 지난 24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3년 김연아 이후 10년 만의 일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 피겨가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메달권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세계 최정상권을 넘보려면 넘어서야할 벽이 여러 있다. 이웃나라 일본은 우노 쇼마와 사카모토 가오리가 남녀 싱글에서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페어 종목에서도 일본의 미우라 리쿠-기하라 류이치 조가 금메달을 차지해 일본은 안방에서 금메달 4개 중 3개를 챙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초로 남녀 동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희망을 보여줬다. 이달 초 열린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도 신지아가 여자 싱글 은메달, 임해나-취안예 조가 아이스댄스 은메달을 따냈다. 선수들의 노력과 각계의 지원이 결합하면 한국 피겨가 김연아 이후 다시 세계 최정상 설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점을 이번에 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