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주가조작 의혹' 라덕연 고액 투자자들 소환조사
휴대폰 넘기고 투자일임한 의사 등 참고인 조사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증권(SG)발(發)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주가조작 의혹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에게 투자를 일임한 이들에 대해 소환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5일 법조계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최근 라 대표에게 최소 수억원의 돈을 맡겨 투자를 일임한 것으로 전해지는 의사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9월께 라 대표가 비공개로 진행했던 투자 설명회 참석자들로 알려졌으며, 특히 라 대표에게 자신 명의의 휴대전화와 계좌 등을 넘기고 투자를 일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은 라 대표 등이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로 주식을 사고팔며 통정거래를 통해 시세조종을 벌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투자의 불법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던 정황이 포착될 경우, 검찰은 이들 역시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검찰은 통정거래에 쓰인 것으로 의심되는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 등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바 있다. 이번 사건은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8일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라 대표 등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3일에는 서울 잠실 롯데타워 시그니엘에 있는 라 대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