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태영호·김재원, 잘라내고 보궐선거해야"
"상임고문 해촉, 김기현 대표 옹졸해""자체 핵무장을 포기해선 안된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설프게 당원권 정지해서 절름발이 최고위회의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며 "일단 잘라내고 전국위원회를 통해 보궐선거를 해 중량감있는 사람들을 모시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게 최고위가 제 기능을 하게 하는 게 맞다"며 "어설프게 징계해서 당원권 정지를 해 자리가 비어있으면 당이 제대로 안 굴러간다. 민주당과 달라서 우리당은 자진사퇴 잘 안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민주당은 당에 해악을 끼친다고 하면 바로 자진사퇴를 하고 나중에 다시 복당한다"며 "그런데 우리당은 제발로는 죽어도 안 나간다"고 지적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홍 시장의 라디오 출연 몇 시간 뒤 최고위원직을 자진사퇴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의 상임고문 해촉에 대해 "2012년 상임고문으로 임명됐을 때 제 스스로 '아직 뒷방 늙은이가 아니다'라며 사퇴했다"며 "그런데 이번에 도와달라고 해서 위촉이 됐는데 김기현 대표는 도움이 안 된다고 본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김기현 대표가 (날) 해촉했는데 좀 옹졸하다"고 비꼬았다. 홍 시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에 대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가장 대표적인 게 남북관계와 노사 관계"라며 "문재인 정부 내내 남북관계는 북한에 예속돼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위장평화회담을 해서 전국민을 속이지 않았느냐"며 "문재인 정부는 '북핵 곧 폐기된다, 남북통일된다'고 거짓말을 하며 5년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북의 핵은 최첨단까지 와버렸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북한 핵은 핵대로 다 가버리고 우리는 핵노예가 된 상태"라며 "(윤석열 정부는) 그런 비정상적인 구조를 정상화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도 자제 핵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왜 자체 핵무장을 하면 안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전쟁 억제력을 행사하려면 핵 균형을 이뤄야 되는데 북은 되고 우리는 안 된다는 그런 논리가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워싱턴 선언으로 핵협의그룹을 만들어서 우리가 북핵 확장억제를 강화하겠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라며 "우리가 어떻게 처음부터 핵을 바로 가질 수 있겠느냐. 그게 첫 출발이고 핵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해 "지금 노동부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노동개혁의 본질을 두고 잘못된 시그널을 보냈다"며 "노동개혁의 본질은 강성귀족 노조의 패악질을 없애는 게 본질이 돼야한다. 그런데 마치 근로시간 69시간제라는 잘못된 프레임에 빠졌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노동 개혁의 본질을 강성 귀족 노조를 타파하는 데 중점을 둬야지 근로 시간이나 조건에 두면 안 된다"며 "노동자들을 더 열악하게 만드는 건 노동개혁이 아니라 노동개악"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