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리위원, 태영호 자진 사퇴에 "징계 수위 결정에 반영"
"정치적 책임 지려는 자세 매우 의미 있어""尹 취임 2주년…심기일전 계기 됐으면"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최고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한 것이 징계 수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태 의원이 최고위원에서 사퇴했다"며 "윤리위원의 일원으로서 이런 정치적 책임을 지려 한 자세에는 매우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치적 책임을 지려는, 책임지는 자세가 오늘 윤리위 징계 수위 결정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부위원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선 "태 의원은 태 의원대로 저희가 판단하고 김 최고위원은 김 최고위원대로 현재까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징계 심사 기준에 대해선 "당 지도부 일원인 최고위원으로서 말 한마디는 일반 당원, 일반 의원들의 무게와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여러 실언이 가지는 무게감, 그로 인한 당의 지지율 악화에 영향을 끼친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리위 내부 분위기에 대해선 "두 최고위원들의 실언이 당의 신뢰도,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윤리위 구성도 늦어졌기 때문에 이러한 것도 저희가 충분히 참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징계 결정을 내림으로써 지금까지 일어난 당의 어수선한 상황이 정리돼면 좋겠다"며 "오늘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태 의원과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징계 결정을 8시간 앞두고 자진 사퇴한 태 의원과 달리 버티는 김 최고위원에 대해선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