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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태영호 최고위원 사퇴, 공천개입 의혹 덮는 작태"

등록 2023-05-10 14:08:31   최종수정 2023-05-10 15: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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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연기는 정치적 플리바게닝"

"검·경, 공천개입 의혹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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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데 대해 "대통령실의 공천개입 의혹을 덮으려는, 눈 가리고 아웅하겠다는 작태"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태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도 대통령실 의중에 따른 것은 아니냐"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리위 징계를 미룬 것 자체가 '정치적 플리바게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공천개입 의혹으로 대통령실의 심기를 거른 태 의원의 징계를 왜 미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태 의원을 중징계했을 경우 태 의원이 반발해 진실을 폭로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의 소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잘못을 뒤집어쓰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되, 윤리위 징계는 내년 총선 공천의 길을 터주는 정치적 거래로 보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라고 밝혔다.

또 "공천개입 의혹처럼 이런 정치적 플리바게닝 역시 대통령실의 의중에 따른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바지' 당 대표를 앉히기 위해 무슨 일을 벌였는지 국민께서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며 "공천개입 녹취록부터 최고위원직 사퇴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과정을 태 의원의 일인극이라고 여길 국민은 없다"고 강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폭거이자 불법행위인 공천개입 의혹은 당 윤리위 심사가 아닌 수사대상이라고 누차 지적한 바 있다"며 "오늘 태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로 수사의 당위성이 더욱 커졌다. 검찰과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을 8시간 앞두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태 의원은 "-"저의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며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전주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정치적 책임을 지려는, 책임지는 자세가 오늘 윤리위 징계 수위 결정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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