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태영호 최고위원 사퇴, 공천개입 의혹 덮는 작태"
"징계 연기는 정치적 플리바게닝""검·경, 공천개입 의혹 수사 촉구"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태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도 대통령실 의중에 따른 것은 아니냐"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리위 징계를 미룬 것 자체가 '정치적 플리바게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공천개입 의혹으로 대통령실의 심기를 거른 태 의원의 징계를 왜 미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태 의원을 중징계했을 경우 태 의원이 반발해 진실을 폭로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의 소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잘못을 뒤집어쓰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되, 윤리위 징계는 내년 총선 공천의 길을 터주는 정치적 거래로 보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라고 밝혔다. 또 "공천개입 의혹처럼 이런 정치적 플리바게닝 역시 대통령실의 의중에 따른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바지' 당 대표를 앉히기 위해 무슨 일을 벌였는지 국민께서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며 "공천개입 녹취록부터 최고위원직 사퇴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과정을 태 의원의 일인극이라고 여길 국민은 없다"고 강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폭거이자 불법행위인 공천개입 의혹은 당 윤리위 심사가 아닌 수사대상이라고 누차 지적한 바 있다"며 "오늘 태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로 수사의 당위성이 더욱 커졌다. 검찰과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을 8시간 앞두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태 의원은 "-"저의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며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전주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정치적 책임을 지려는, 책임지는 자세가 오늘 윤리위 징계 수위 결정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