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진라면, 베트남 등 해외서 브랜드력 강화 [글로벌 K라면 열풍③]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오뚜기가 진라면을 앞세워 해외에서 브랜드 파워를 넓힌다. 1980년대부터 라면과 카레 등을 수출해 온 오뚜기는 현재 70여개 국가에 자사 제품을 수출 중이다. 특히 진라면을 중심으로 자사 브랜드를 각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핵심 수출국인 베트남에선 2018년 라면공장을 생산해 진라면과 북경짜장 등을 생산 중이다. 오뚜기는 1988년 미주 지역에 라면, 카레 등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미주·아시아·오세아니아·아프리카 등 세계 7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1994년엔 해외 진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중국 강소성에 부도옹식품유한공사를 설립했다. 1997년엔 오뚜기 뉴질랜드 공장을 준공해 청정지역의 원료를 확보했다. 이어 2005년과 2010년엔 미국과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린 오뚜기의 수출 실적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3000억원을 넘어섰다. 2021년 2736억원에서 2022년 3265억원으로 19.3% 증가한 것이다. 현재 오뚜기는 미국·베트남·뉴질랜드 등에 현지 법인을 두고 라면과 카레·차·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수출 중이다. 냉동제품인 피자, 핫도그 등 신제품을 론칭해 실적 호조를 보이고, 세계 각국에 진라면을 중심으로 브랜드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오뚜기 베트남은 영업과 제조를 동시에 출범한 첫 해외 법인으로, '케챂'과 '마요네스'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오뚜기는 베트남의 풍부한 열대과일을 이용한 원료 생산을 계획하고, 베트남 내수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오뚜기'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2015년부터 라면공장 설립을 준비한 오뚜기 베트남은 2018년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박닌공장을 준공하고 진라면과 열라면·북경짜장·라면사리 등 다양한 오뚜기 제품을 생산해 오고 있다.
베트남 내 K-라면’ 열풍에 힘입어 ‘진라면’과 ‘진짜장’, ‘북경짜장’ 등이 인기를 끌면서 ‘오뚜기 베트남’의 매출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5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지난해 오뚜기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1.4%에 달했다. 오뚜기는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특히 세계 각국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과 신규 시장 개척,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오뚜기의 이번 1분기 매출은 8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7424억원 대비 1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590억원보다 10.8% 늘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동남아와 중화권을 중심으로 대형 유통채널 및 로컬마켓의 입점이 확대되고 있다"며 "유럽과 오세아니아,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하며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