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2차전지…헬스케어·엔터·방산[하반기 증시 전략②]
증권가, 하반기 헬스케어 반등 주목실적 호조 지속…엔터·방산株도 추천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 그룹주를 필두로 한 2차전지의 독주에 서서히 제동이 걸리면서 2차전지 다음 주자를 찾기 위한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증시 전문가들이 이차전지 테마 이후 가장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는 영역은 헬스케어다. 헬스케어 업종은 섹터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버블의 후유증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2021년부터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제는 변곡점에 다다랐으며 헬스케어 업종이 다시 시장 주도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이 헬스케어 업종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성장성은 그대로인데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가 부진으로 제약·바이오 섹터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2019년도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2020년도 오버슈팅에 대한 조정은 충분히 이뤄졌으며, 고금리 상황은 안정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 정책 수혜 등 헬스케어 업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정부 출범 이후 2년차가 돼가는 지금 바이오헬스 분야 지원책이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지난 2월 정부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을 발표했으며, 지난 3월 복지부는 이를 구체화한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전략방안'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기존 정책과 차별화되는 점은 펀드 조성 등 신약 개발을 위한 재정적 지원보다도 규제 완화를 통한 신시장 개척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이라며 "이런 정부 정책 아래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엔터주 역시 하반기 기대되는 업종 중 하나다. 엔터주는 올 상반기 약세장 속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인 업종으로 국내 엔터4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50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전 세계적인 K팝 열풍과 리오프닝에 따른 월드투어 효과, 아티스트들의 앨범 판매 호조 등이 맞물리면서 하반기에도 주가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차 강조하듯 엔터주 성장의 핵심은 IP(지식재산권)로, 회사에 모든 IP가 귀속돼 수익성이 높은 앨범·음원·굿즈 등 실적은 글로벌 팬덤 확대로 이미 매우 높아진 엔터사들의 기대치를 계속 뛰어 넘고 있다"면서 "아티스트의 별다른 활동이 없는 비수기 구간에도 구보 앨범, 굿즈가 팔린다. 이는 엔터주의 영업이익을 계속 상향시켜주는 대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방위 산업도 2차전지에 이어 하반기 증시를 달굴 섹터로 지목됐다. 투자포인트는 해외 수주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주는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현 상황에서 타 업종 대비 실적 개선이 확실시되고 있다"면서 "주요 방산기업이 영위하는 민수 부문도 회복되고 있으며 우주 분야에 대한 이벤트도 많아져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속돼 왔던 금리인상은 주춤해졌지만 문제는 경기침체로, 현재는 소비가 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한 이후 넥스트 2차전지를 찾고 있지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산업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실적 개선이 확실시되는 방산주로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