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상장 첫날 줄줄이 시초가 하회…코스닥 최대어 기가비스는?
'옥석가리기' 현상 뚜렷·청약 최고 경쟁률 모니터랩도 급락10조 증거금 몰린 기가비스 흥행 여부 주목…24일 상장[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중소형주들이 줄줄이 시초가를 하락하며 흥행 실패의 쓴맛을 봤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공모주에 대한 옥석가리기 현상이 뚜렷해진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동시에 증시 입성한 모니터랩과 씨유박스는 시초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고꾸라졌다. 특히 모니터랩은 올해 일반 청약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달성하며 기대감을 안고 시장에 입성했지만 찬물을 맞았다. 모니터랩은 상장 첫날 개장 직후 '따(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두배 로 형성)'에 성공했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100% 높은 1만9600원에 형성됐다. 하지만 주가는 급락세로 전환했고, 이날 결국 27.55%(5400원) 하락한 1만4200원에 장마감했다. 모니터랩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715.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주목 받았던 기업이다.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공모가 상단 혹은 초과 가격을 제시하면서 공모가가 희망범위(7500~9800원) 상단인 9800원으로 결정됐다. 청약 증거금도 총 4조3735억원이 모였다.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통합 경쟁률 1785대 1을 기록해 올해 IPO시장 역대 최고 경쟁률을 자랑했다. 같은 날 상장한 씨유박스 역시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1만5000원)대비 3.84% 오른 1만5680원에 형성됐다. 그러나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11.22%(1760원) 떨어진 1만3920원에 장을 마쳤다. 업계에선 씨유박스의 흥행 실패를 어느정도 예견했다. 씨유박스는 공모·일반청약 과정에서부터 저조한 경쟁률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578곳의 기관이 참여해 8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7200~2만3200원) 최하단보다 2200원 낮은 1만5000원에 결정됐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 청약에서도 53.06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 규모도 최대 348억원에서 22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한편, 시장에서는 24일 상장하는 기가비스의 상장 첫날 흥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기가비스는 상반기 코스닥 최대어로 꼽히며 공모주 청약에 무려 10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이 몰렸다. 최종 경쟁률은 824 대 1로 청약 건수는 30만1783건이다. 비례 경쟁률은 1646 대 1을 기록했다. 비례 경쟁률은 청약 물량에 비례해 주식을 배정하는 비례 배정 방식에 따른 수치로 기가비스 1주(공모가 4만3000원)를 받으려면 최소 2150만원을 넣어야 한다. 개인투자자는 일반 공모 물량(55만 4565주)의 절반을 비례 배정받는다. 4만4000원 이상에 주문을 넣은 기관도 무려 1530곳(87.08%)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