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선관위 전 직원 조사해야…철저한 수사도 필요"
"선관위 자체조사,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것"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 5건이 추가로 확인된 데 대해 "기가 막힌 복마전"이라며 "5급 이상으로 한정해서 일부만 조사했다는데 또 추가로 5명이 나온 것은, 전 직원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해커톤 '청년ON다' 공개오디션 축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자체조사를 한다는 형태로 할 일이 아니라 자칫하면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기관보다 가장 공정해야 될 곳이 선관위지 않겠나"라며 "우리 국민들에 대해서 공정이라고 하는 잣대를 가지고 늘 심판을 하는 입장에 있는 선관위가 무소불위의 권한과 지위를 남용하면서 이렇게 내부적으로 곪았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내부의 자체 조사가 아니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할 것이라 보고 동시에 사무총장 사무차장 정도 수준이 아니라 환골탈태하는 형태의 대대적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등 고위직을 포함해 간부 11명이 자신의 자녀 채용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권에서는 연일 선관위의 자체 특별감사 및 전수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과천 청사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선관위 혁신 방안과 자체 조사 과정 등을 논의한다. 노태악 위원장은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