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중국, 러시아에 살상무기 지원 안한다고 거듭말해"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이와 관련해 '중국 민간 기업의 영향력'에 대해 경고했다. 민간 기업이 중국 정부를 제공 쪽으로 설득하고 요구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비난하지 않고 있고 또 전쟁 대신 푸틴 대통령 표현대로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에 전쟁과 관련해 군사적 및 재정적 지원은 아직 하지 않았다. 미국은 블리컨 장관의 당초 2월 초 방중이 1월 말 중국 정찰풍선 발견으로 취소된 뒤 2월 중순 독일 국제안보회의에서 블링컨 장관 입을 통해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 지원을 약속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은 이를 비난하면서 블링컨 장관과의 비공식 면담에서도 같은 태도를 취했다. 한 달 뒤 시진핑 주석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때 전쟁 지원에 관한 조목이 없어 푸틴의 요청을 중국이 수락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서방은 판단했다. 그러나 중국 지원에 관한 미국의 우려와 의심은 이날 블링컨 장관이 중국 민간 기업을 들먹인 데서 알 수 있듯 매우 깊다고 할 수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에게 '군사 대 군사 연락과 만남'을 거듭 요청했지만 중국이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어떤 부문보다 군사 당국자 간의 채널 유지가 중요한데 이것이 이뤄지지 않아 걱정스럽다는 것이다. 중국은 2021년 이후 국방장관 간 회동을 거절해왔으며 특히 최근 리상푸 국방부장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요청을 공개적으로 거부한 바 있다. 러시아와 미국 간의 국방장관 연락은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한 후 3개월이 가까운 지난해 5월 중순까지 이뤄지지 않다가 뒤늦게 이뤄졌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 국방장관 간의 연락은 2년 넘게 끊긴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