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블링컨 방중 계기 일련의 회담서 6가지 입장 천명"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외교부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한 일련의 회담에서 6가지 입장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19일 중국 외교부는 양타오 북미 대양주사(司) 사장이 18~19일 블링컨 장관의 방중 상황을 설명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양 사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19일 오후 예의적으로 블링컨 장관을 접견했고, 블링컨 장관은 방문기간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접견과 회담들은 진솔하고 깊이 있고 건설적인 것이었다”면서 “중국은 회담에서 6가지 주장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우선 중국 측은 현재 미중관계 어려움의 원인에 대해 설명했는데 미중 관계가 수교이후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둘째 중국은 미국에 미중관계에 우여곡절을 겪는데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미국이 객관적이고 이정적인 대중국 인식을 유지하며,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셋째 중국은 미중관계를 안정시키는 방향과 경로(방법)을 제안했는데 현재 가장 시급한 사안은 미중 발리 정상회담(지난해 11월)에서 달성한 공동인식(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째 중국은 자국의 발전과 진흥은 필연적인 역사흐름이라면서 국강필패(国强必霸, 나라가 강하면 반드시 패권을 행사한다)'의 틀로 중국을 '미러링(허상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다섯째 중국은 핵심이익과 중대한 우려에 대한 마지노선을 재차 천명했고, '대만문제는 미중관계에서 가장 중대한 사안이자 가장 두드러진 리스크'라는 사실을 전했다.

여섯째 양측은 회담들을 통해 일부 적극적인 공동인식과 성과를 달성했는데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양측이 발리정상회담에서 달성한 합의를 이행하기로 했고, 회담에서 달성한 프로세스로 돌아가기로 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마지막날인 19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만났다. 회담은 약 35분간 진행됐고, 시 주석이 미 국무장관을 만난 것은 2018년 6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의 베이징 방문 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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