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청 인근 자해 소동…'흉기 난동' 공포에 관련 글 확산
강북·송파 등에서 흉기난동 사건 오해 발생경찰 "국민 불안 해소까지 특별치안활동"
[서울=뉴시스] 김진엽 홍연우 기자 = 최근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연달아 일어난 데 이어, 유사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예고 글까지 온라인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오면서 시민들이 일반적인 경찰 출동에도 불안감에 떨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와 송파경찰서는 이날 각각 자해 소동, 무면허 운전자 검거 등을 위해 현장에 출동했다. 강북경찰서의 경우 이날 오후 12시4분에 강북구청 근처 편의점 인근에서 한 남성 A씨가 상의를 벗고 피를 흘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다. A씨는 자해를 시도했고 경찰이 상황을 마무리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건은 '흉기 난동' 우려와 함께 온라인에 확산됐고, 누리꾼들은 "오늘만 벌써 칼부림 몇 번째냐"라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인근에서도 비슷한 오해가 발생했다. 송파경찰서가 이날 오후 12시45분께 무면허 운전자를 검거했는데, 피의자를 도로에 눕혀 체포하는 검거 장면이 흉기 난동이 아니냐는 불안감과 함께 공유됐다. 반복되는 흉기 난동 사건과 살인 예고 게시글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흉기난동과 그에 대한 모방범죄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급박한 흉기난동 범죄 제압을 위해 테이저건은 물론 총기 등 정당한 물리력을 주저 없이 사용하고, 흉기소지 의심자나 이상행동자에 대해선 절차에 따라 검문검색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