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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월 6만5천원 '대중교통 무제한'…경기·인천 동참해주길"

등록 2023-09-11 14:29:49   최종수정 2023-09-12 14: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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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출시…내년부터 시범사업

"기후위기 대응에 승용차→대중교통 전환율 높여"

'교통운영기관 경영 악화' 지적에 "투자 가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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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 도입 기자회견에서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9.1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내년부터 서울 대중교통을 6만5000원으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원스톱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짜리 교통카드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내년 1~5월 시범운영과 보완을 거쳐 7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독일 '도이칠란드 티켓(D-Ticket)' 사례를 토대로 정책을 구상했다. 독일은 지난해 월 9유로 티켓을 실험 도입해 큰 호응을 얻자 올해 5월부터 월 49유로의 도이칠란드 티켓을 본격 도입했다. 이를 통해 승용차에서 대중교통으로 전환한 이용자가 약 100만명으로 조사됐다.

오 시장은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으로 전환하기 위해 혁신적인 교통정책이 필요했다"면서 "전세계가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데 해결책은 탄소저감이다. 또 고물가, 고금리로 힘들어하는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해 기후동행카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에서 승·하차하는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단, 기본요금이 상이한 신분당선은 제외다. 또 서울에서 승차해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는 이용 가능하지만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하는 경우엔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불가능하다.

버스의 경우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경기·인천 등 타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서울지역 내라도 이용할 수 없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시는 향후 리버버스(수상버스) 등 새롭게 추가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까지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종사자 100인 이상 기업에서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해 임직원에게 배부할 경우에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등 추가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 시장은 장거리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천시와 경기도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수도권은 교통에 관해서는 운명공동체일 수밖에 없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분들도 서울시민이라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며 "지난주에 인천시, 경기도와 논의를 시작했는데 피드백이 부정적이지는 않았다. 시범사업까지 4개월 남았으니 인천시, 경기도가 적극 호응해줘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정책실장은 "광역버스 요금은 경기도와 서울시가 다르다. 독일도 광역버스는 적용하지 않았는데 만약 하게 되면 금액 조정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버스는 천천히 하더라도 지하철이라도 시범사업 때 같이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시는 출퇴근, 통학 외에도 여가, 문화생활 등 시민 활동 전반에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연간 1만3000대 가량의 승용차 이용이 감소해 연 3만2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 약 50만명의 시민이 1인 당 연간 34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따릉이 이용 포함)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1인당 한 달 초과 혜택 비용을 3만원으로 추산하고 50만명의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범사업 5개월 동안 750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시가 50~60% 정도, 운송기관이 40~50% 정도 부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교통운영기관 경영 악화로 인해 올해 대중교통 요금을 올린 상황에서 교통비 할인카드 예산은 낭비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윤 실장은 "네이밍에서 알 수 있듯이 재정보다 기후위기 대응에 더 초점을 뒀다"며 "단순히 교통비 할인보다는 자가용을 대중교통으로 전환하는 등 부수적인 사회경제적 효과가 크다고 봤다. 750억원이 커 보이지만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7월부터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인 'K-패스'를 실시하는 국토교통부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도입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시민들이 어떤 게 더 경제적으로 유용할 것인지 따져보고 결정하시면 된다"면서 "수도권에서는 기후동행카드가 더 많은 편익을 드릴 것으로 본다. K패스는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방도 있으니 그 효용이 구분될 것으로 본다. 두 가지 다 양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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