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첫 발동된 코스닥 '사이드카'[금알못]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6월 이후 약 3년5개월 만입니다. 코로나19 당시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락하면서 연일 사이드카(side car)와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가 발동됐습니다. 사이드카란 오토바이 옆에 달린 보조 수레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블랙먼데이' 사태를 계기로 선물시장에서 급격한 가격 변동이 지속될 때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지시키는 제도입니다. 서킷브레이커가 주식거래를 중단시키는 직접적인 조치라면 사이드카는 보조적 수단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이드카'란 선물시장의 큰 변동이 현물시장에 과도하게 영향이 미치는 걸 막기 위한 일시적 거래 중단 제도입니다. 현물시장은 개인 또는 기업에서 시중은행이나 거래사이트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을 말합니다. 선물시장은 정해진 날짜에 상품이나 금융자산을 인수·인도할 것을 조건으로 매매 약정을 맺는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입니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프로그램 매매 즉,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을 사고 팔며 차익을 남기는 거래가 5분 동안 중지됩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코스닥150선물이 1분 넘게 전 거래일 대비 6% 이상 변동될 경우 발동합니다. 이때 기관이나 외국인들이 매매하는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차단됩니다. 사이드카는 선물의 등락을 기준으로 하루에 한 차례만 발동되며, 5분이 지나면 자동 해제돼 매매 체결이 재개되며, 오후 2시50분부터 발동이 금지됩니다. 사이드카가 주식시장에 경고를 보내는 옐로카드라면 '서킷브레이커'는 이보다 강력한 레드카드 입니다. 전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우 일정 시간 거래를 중단하거나 정지시키는 조치로, 사이드카보다 주가가 더 많이 떨어졌을 때 발동됩니다. 현물, 선물, 옵션 등 모든 매매거래를 정지하기 때문에 사이드카보다 광범위한 효과를 냅니다. 다만 사이드카는 급등해도 발동되지만 서킷브레이커는 급락할 때만 발동됩니다. 서킷브레이커의 발동 요건은 세 단계로 구분됩니다. 1단계는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간 지속돼야 합니다. 2단계는 양 지수가 전날 대비 1%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 시점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돼야 합니다. 3단계는 양 지수가 전일과 비교해 20% 이상 하락하고 2단계 발동 시점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돼야 합니다. 1·2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주식시장과 관련 파생상품시장에서 20분간 매매거래가 정지됩니다. 거래 재개시에는 10분 간 단일가 매매가 이뤄집니다. 3단계가 발동되면 당일 장이 종료됩니다. 서킷브레이커는 단계별로 1일 1회에 한해 발동됩니다. 1·2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오후 2시50분 이후로, 3단계는 오후 3시2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습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 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