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후임은 누가 될까…건설·부동산 업계 촉각
원 장관, 총선 출마 유력심교언 국토연구원장 등 후임 거론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유력해지고 있는 가운데, 원 장관의 후임자로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정부 측 관계자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의 장관 후임 인선과 관련해 "현재는 장관 임명 전 대략적으로 인사를 추려보는 단계로, 용산에서 보고 있는 4~5명 정도의 후보 중 한 명인 것으로 알고있으며,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원 장관 역시 총선에 나갈지 여부가 아직 결정이 되지는 않은 상태"라면서도 "다만 심 원장은 원 장관과 경선 캠프에도 같이 있었던 인물로 (정책적인 면에서) 여러 맥을 같이 하는 사람이기에 연결성이 있다고 볼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심 원장은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왔으며, 현재는 국토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캠프 정책본부에서 활동하며 재건축·재개발 및 대출 규제 완화와 임기 내 250만 가구 건설 등 주요 부동산 공약에 참여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의 초석을 다졌다. 앞서 그는 윤 정부 초창기 원 장관과 함께 첫 국토부 장관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는데, 이번에 또다시 국토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다. 심 원장 외에도 국토부 장관 후임으로는 김경식 전 국토교통부 1차관과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원 장관은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유력해지고 있다. 그는 당초 용산 대통령실의 잔류 요청에 따라 내각 잔류에 무게가 실린 바 있지만 가용 전력을 최대한 총선에 투입해야 한다는 당 내 목소리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원 장관의 기본적인 입장은 어디든 당에서 필요한 곳으로 가겠다는 방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지역구는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양지를 쫓아가는 것보다는 험지(계양을)로 간다고 하면 당에서도 (총선을 앞두고) 분기탱천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건설업계에서는 국토부 장관 후임 인선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치인 출신 장관의 경우 어러 광폭 행보가 세간의 조명을 받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수년 간 기업들이 공을 들여 온 프로젝트도 정부의 공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토로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통상적으로 정치인 출신 장관의 경우 실무자들의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기대하게 되는데, 실무자 및 공무원 출신이 장관이 되면 실질적인 정책 논의에 더 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