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에 꺾인 부산…엑스포 유치 재도전 할까?
부산엑스포 후보지, 북항 재개발 계속3단계까지 재개발 추진엑스포 재도전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2030 엑스포 개최지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결정됐다. 늦은 출사표로 사우디에 밀렸던 부산은 민·관 원팀이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치며 선전했지만 결국 '오일머니'에 꺾였다. 부산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무대가 될 수 있었던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정부와 기업 원팀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개최지 결정 투표가 진행되기 직전까지 부산 지지를 호소했으나 끝내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현재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은 총 3단계로 현재 1단계를 추진, 2027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2단계 재개발까지는 엑스포 개최에 맞춰 2030년 준공 예정이었으나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3단계까지 안정적으로 북항 재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재개발 1단계 사업은 북항을 친수해양관광 거점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오페라하우스, 마리나 시설, 경관수로, 국제여객터미널, 친수공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2단계는 해양관광 센터, 국제교류 센터, 국제업무지구, 상업지구, 주거 공간 등 북항을 신해양 복합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3단계는 동천변 친수 공간과 국제금융업무 조성이다. 부산시 엑스포유치홍보지원팀 관계자는 "부산 동구 북항 지역은 엑스포 개최시에는 전시회 부스가 마련되는 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유치가 무산돼 엑스포와 관계없이 재개발 사업으로 바로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부산이 엑스포를 위한 대대적인 준비를 마쳤고 가덕도신공항,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추진을 위해 다음 엑스포에 재도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부산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면서 가덕도신공항의 공사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해 조기 개항할 명분이 약해졌다. 이 때문에 공사 계획이나 개항 시기가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 여권 관계자는 "재수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며 "부산을 중심으로 주변 도시들까지 이를 토대로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마련하고, 대한민국 제2의 부흥기와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어 재도전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상하이와 밀라노 등 지금까지 엑스포를 유치한 도시들도 글로벌 상업도시의 입지를 갖추며 성장한만큼 재도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엑스포의 생산유발 효과는 43조원에 달하고 18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며 "엑스포 유치가 다른 도시들처럼 부산의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재도전 하는 것도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