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대 국제뉴스③]김정은, 4년 만에 방러…양국 공조 심화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년 만에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 뒤로 양국은 밀착 행보를 보이면서 군사 협력이 심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10일 방탄 전용 열차를 타고 평양을 떠나 이틀 만에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했다. 이튿날에는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뒤이어 15일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서 전투기 생산 공장을 시찰하는 등 극동 도시의 군사 관련 시설을 두루 돌며 5박6일 일정을 소화했다. 방문 동안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방북을 요청해 흔쾌히 수락을 받아냈다. 김 위원장 집권 이래 최장 외국 방문 기록로 수립했다. 두 정상 사이 만남을 기점으로 양국 고위급 협력은 심화했다. 정상회담 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7월25~27일 북한 초청으로 전승절 70주년 열병식(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참석차 평양을 찾았다. 정상회담 뒤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10월 18~19일 북한을 방문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면서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에 성공했다. 국가정보원 등을 통해 러시아의 기술 지원 덕에 발사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대로 러시아는 북한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군수품을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뒷받침할 위성 사진 등이 계속 나오면서 북한의 러시아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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