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현근택 성희롱 의혹에 "우린 두번 생각 않을 것"
김경률 "현근택 구제작업, 피해자 2차 가해 신호"
[서울=뉴시스] 신항섭 김경록 기자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우리 공천관위원회는 두 번 생각할 필요 없다"며 공천 배제 의사를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현근택 같은 사안이 국민의힘에서 제가 정말 아끼는 분들에게 일어났다고 생각해보자"면서 "우리 공천관리위원회는 두 번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 관련 결격 사유가 발생한 인사에 대해 공천 배제 원칙을 밝힌 것이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합의문 공개를 겨냥하며 "현근택 구제 작업이 피해자 2차 가해 신호로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현근택 변호사가 재판 유출 의혹까지 받으며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를 변호하고 이재명 대표의 방패막이로 맹활약한들 공천을 물건너갔다고 생각했지만 우리의 착각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근택 구제작업이 피해자 2차 가해 신호로 다시 시작됐다"며 "이쯤되면 민주당의 상징인 은폐와 조작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 부원장은 같은 지역 출마 예정자였던 이석주 예비후보와 그의 비서 A씨에게 "너희 부부냐", "같이 사냐"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민주당은 현 부위원장에 대한 윤리위원회 감찰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 14일 이석주 후보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세 사람이 만나 성희롱 논란에 대해 합의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합의문을 공유했다. 하지만 피해자 동의없이 합의문을 공개했으며, 합의문에 피해자 실명을 기재하면서 재차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비대위원은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국교 전 민주당 의원의 실형 사례를 소개하며 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비대위원은 "한분 소개하겠다"면서 "제18대 민주당 비례대표였다가 2년 만에 2010년 주가 조작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을 뿐더라, 시세조종 혐의로 벌금 130억원을 내기 위해 회사 주식을 이중으로 매각한 혐의로 또다시 실형 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조작에 따른 실형과 벌금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는데 이 벌금을 내기 위해 또 주식 장난을 했다"며 "문제되는건 2015년과 2016년 민주당 대전시당의 정책특별보좌관, 2017년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서 대중소기업 상생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도 검색하면 민주당의 유력정치인 최측근으로 오르내리고 있다"면서 "매번 공정과 상식을 언급하지만 이것이 민주당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