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공연 풍성…'시스터액트'부터 '청룡이 나르샤'까지
9일 공연계에 따르면 뮤지컬 '시스터액트', '노트르담 드 파리', '레미제라블', '레베카', '몬테크리스토', '스쿨오브락', '드라큘라', '일테노레', '렌트', '컴프롬어웨이',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등이 설 연휴 관객을 만난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와이프'도 설 연휴에 공연한다. 국립국악원의 '청룡이 나르샤', 국립무용단의 '축제(祝·祭)' 등 전통공연도 준비돼 있다. 설 연휴 가족·친구·연인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연들을 정리했다. ◆스쿨오브락·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뮤지컬 대작 풍성 '시스터 액트'는 오는 오는 11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극적인 재미와 감동, 웃음이 어우러진 탄탄한 스토리에 앨런 멘컨이 빚어낸 디스코·가스펠·블루스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공연도 6년 만에 돌아왔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2005년 내한 공연을 처음 선보였고, 한국어 공연은 2008년 초연했다. 15세기 파리,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인 꼽추 '콰지모도', 성직자 '프롤로', 약혼자를 둔 근위 대장 '페뷔스'의 욕망과 사랑 이야기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3월24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100만 관객을 돌파, '메가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레베카'는 오는 2월24일까지 LG 아트센터 서울에서 10주년 기념 공연을 이어간다. 영국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유럽 뮤지컬의 레전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극작가 미하엘 쿤체의 손에서 탄생했다. '스쿨 오브 락'은 코너 글룰리과 평균 나이 12.5세의 아역 배우 17명이 '록 스피릿'을 전하는 무대다. 기타, 드럼, 일렉기타, 키보드 등을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고 700개가 넘는 조명과 200개가 넘는 스피커를 통해 펼쳐지는 라이브 연주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무대를 방방 뛰어다니며 에너지가 폭발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백미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3월24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 '일 테노레'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한국 최초로 오페라 공연을 연출하고 주인공을 맡은 테너이자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한 의사였던 이인선의 삶을 모티브로 상상력을 더해 창작한 픽션이다.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를 꿈꾸는 '윤이선', 오페라 공연을 준비하는 독립운동가 '서진연'과 '이수한'을 통해 어두운 시대 속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초연한다. '렌트'는 천재 극작가 조나단 라슨의 유작으로, 올해로 9번째 시즌을 맞은 한국 공연이다. 2002년 '렌트'로 데뷔한 김호영의 '엔젤'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공연이기도 하다. 오는 25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한다.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두 남녀의 사랑과 이별이라는 보편적 이야기를 엇갈린 시간 속에 풀어놓은 송스루, 2인극 뮤지컬이다.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오는 12일까지 공연한다.
배우 신구, 박근형, 박정자 등이 출연하는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방랑자 에스트라공(고고)과 블라디미르(디디)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희비극이다. 오는 18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레베카는 연휴 첫날인 2월8일 마지막 공연을 갖는다. 헨리크 입센의 연극 '인형의 집'이 끝나는 시점에서 시작해 1959년부터 2042년까지 4개의 시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여성과 퀴어로서의 삶을 표현한다. 영국 극작가 사무엘 아담슨의 2019년 작품이다. 여성의 권리 신장과 성소수자에 대한 시선이 어떤 형식으로 변화를 거듭하는지 보여준다.
국립국악원과 국립무용단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특별한 설 공연을 선보인다. 국악원은 설 당일인 오는 2월10일 오후 3시 예악당에서 태평한 신년을 맞이하고자 하는 축원의 마음을 담은 '청룡이 나르샤'를 공연한다. 동서남북 네 바다를 지키는 사해용왕 중 청룡인 동해용왕에게 신명나는 우리 음악과 춤으로 새해의 무사안녕을 청하는 무대다. 1장에서는 정악단의 보허자, 무용단의 정재 무고를 통해 청룡의 위엄과 신묘한 기운을 선보인다. 2장에서는 민속악단의 성주풀이 등 명절에 어울리는 남도·경기민요와 부채춤, 재담을 선보인다. 3장에서 판굿으로 축원을 담아 청룡의 비상을 꿈꾼다. 국악원은 설 당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잔디마당에 체험 프로그램인 '우면랜드'를 개장, 액을 쫓는 '사자놀음'을 선보이고 다양한 민속놀이 부스를 무료 운영한다. 국립무용단은 2월7~11일 명절 기획공연 '축제(祝·祭)'를 펼친다. 액운을 떨치고 행복을 기원하는 우리 춤 공연이다. 전통춤 멋과 흥이 느껴지는 다양한 소품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7개 작품이 3장에 걸쳐 펼쳐진다. 1장은 신을 맞이하는 '영신'의 춤, 2장은 신을 즐겁게 하는 '오신'의 춤으로 채워진다. 3장은 신을 떠나보내는 '송신'의 의미를 담은 두 작품으로 구성된다.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태평한 새해를 맞는 '소제'가 대미를 장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