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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전 패배도 선수들 탓…무책임의 끝을 보여준 클린스만

등록 2024-02-15 17: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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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 전술 준비 부족 지적에 인정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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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패배 원인을 손흥민-이강인 간 충돌과 이로 인한 경기력 저하를 이유로 들었다. 대표팀의 모든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감독이 패배의 원인을 선수들에게 떠넘긴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오전 11시부터 약 5시간 동안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미국 LA 자택에서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위원들에게 아시안컵 참가 결과를 보고했고 위원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위원들이 준결승 요르단전에서 전술적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초미의 관심사인 손흥민-이강인 충돌에 관해서는 클린스만 감독 자신도 그 사건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위원들에게 "선수단 불화가 있었고 그 부분이 경기력에 영향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과 손흥민 간 사건으로 경기력이 안 좋았다고 클린스만 감독이 말했느냐는 추가 질문에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그것 때문에 경기력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회의에서는 손흥민-이강인 충돌 건도 다뤄졌다. 황보 본부장은 "팩트는 확인했다. 구체적인 부분을 확인할 게 있다"며 "지금은 사태 파악을 하고 있다. 파악이 되면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가 협회와 클린스만 감독을 겨냥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손흥민-이강인 충돌 건을 이례적으로 빨리 인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황보 본부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답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서 그 일이 발생했다"며 "협회로서는 빨리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략, 전술도 없이 유럽파에만 의존하는 '해줘 축구'로 간신히 아시안컵 4강에 오른 뒤 요르단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경기 이후에도 늘 그렇듯 '해맑은 미소'를 지어 국민적 분노를 불렀다. 심지어 전력강화위의 전술부재 지적에도 선수들을 탓하는, 무책임의 끝을 보여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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