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로 일상에 스며들어" 中온라인쇼핑 확대, 어느정도길래 [中알리·테무 공습①]
국내서 中알리익스프레스 직구 유행…'테무'로 까지 유행 옮겨가테무, 지난달 MAU 459만명…알리는 작년 10월에 600만명 넘어서
특히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를 통해 중국 직구에 눈을 뜬 국내 소비자들이 테무(Temu)로 쇼핑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빅데이퍼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테무의 월간사용자수(MAU)는 459만10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 33만7225명 대비 1261.4% 증가한 수치다. 테무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쇼핑앱 내 신규 설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222만1981명이 테무 앱을 새롭게 설치했다. 지난해 7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테무는 2022년 9월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설립됐지만, 중국 전사상거래 대기업 '핀둬둬'의 자회사다. 비교적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타 플랫폼보다 저렴한 가격을 통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이다. 테무는 실시간 빅데이터를 통한 수요 예측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제품 디자인, 예상 판매 수량 및 물류 계획을 최적화해 공급사에 전달한다. 제조업체의 입장에서는 높은 수요 예측 정확도로 불필요한 재고 비용 등이 들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플랫폼보다 더 낮은 비용을 책정할 수 있다. 실제 현재 테무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미니 청소기는 1만1597원에 불과하고, 메모리폼 욕실 러그도 2747원이면 살 수 있다. 가죽으로 제작된 스마트폰 케이스는 4999원, 천연 가죽 벨트가 6907원이다. 모두 10만개 이상 판매된 제품들이다.
여기에 모든 주문에 대해 1회 무료 반품이 가능한 데다, 구입 후 90일 이내에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또 구입한 상품의 가격이 30일 이내에 인하될 경우 테무가 차액을 보상해준다. 지난해 3월 배우 마동석을 기용해 국내 진출을 본격화한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를 깊숙이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 저가 상품으로 무장한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미 지난해 10월 MAU 600만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국 전문관인 K베뉴를 오픈, LG생활건강·애경·한국P&G 등 생활용품부터 롯데칠성·삼다수 등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관리하는 전문가를 채용하며 영역 확대에 나섰다. 현재 K베뉴 입점 국내 브랜드는 20여개사인데,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한국 판매자에게는 입점·판매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한 만큼 입점 기업 수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어느새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며 "다만 저품질과 가품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