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 중동확산 우려속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이스라엘에 보복 다짐
지난 1일 다마스쿠스주재 이란 영사관,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12명 사
[테헤란(이란)=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5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주재 이란 영사관을 파괴하고, 영사관을 경비하던 혁명수비대 대원 7명과 헤즈볼라 대 등 12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살라미 사령관은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사망자 7명의 장례 행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죽음"과 "미국에 대한 죽음"을 외치며 테헤란 대학으로 행진한 수천명의 시위대에 "어떤 위협도 이란을 침묵하게 만들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었다. 살라미는 "신의 은총으로 (시온주의 정권의)붕괴가 매우 가까워졌다. 미국은 세계, 특히 이슬람이 지배하는 나라에서 엄청난 미움을 받고 있다"고 말한 뒤 이스라엘의 현재 생존은 미국의 지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 장례식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라마단 성월의 마지막 금요일에 개최돼온 팔레스타인에 대한 전통적 지지의 표시인 이란의 연례 집회 '쿠드스의 날' 또는 예루살렘의 날에 맞춰 이뤄졌다. 이에 앞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4일 "이란은 반드시 이번 공격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이란 지도자들은 복수의 약속을 반복했었다. 이란 외교 공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6개월이 다 돼가고 있는 하마스와의 전쟁을 중동 지역 전체와 그 너머로 확산시키는 격화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를 불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