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민추협 40주년 집결…추경호 "대화·타협 중요" 이재명 "권력 폭주 목도"
전반기 의장 우원식 "37년 지났지만 민주화 가치 다시 떠올려"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1980년대 신군부 독재에 저항해 민주화운동을 이끈 정치단체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결성 40주년 기념식에 여야 정치인들이 집결했다. 여당은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강조했지만, 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권력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추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은 국회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며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싸우고 대립도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힘을 합쳐서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많은 국민께서 여야의 진영논리로 대립이 극심하다고 걱정한다"며 "의회를 지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국정 현안을 해결하면서 나라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다. 당선인 워크숍 일정으로 영상 축사를 보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금 국민은 권력의 폭주를 다시 목도하고 있다. 헌정질서가 흔들리고, 의회주의도 외면당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제2의 민추협'을 결성한다는 각오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땅에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절대적 사명이라는 '민주화투쟁선언’'의 첫 문장처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민생을 제1원칙으로 삼아 더 큰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사실상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된 우 의원은 "민주화를 이룬 지 37년이 지났지만 민주화란 단어가 다시 한번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가를 생각하는 요즘"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건 후배들이 할 일이라 생각하고 민의의 정당 국회를 최고의 보루로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양심으로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민추협은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4년 5월 18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군사 독재 정권에 맞서 결성한 정치 결사체다. 직선제 개헌을 이끈 1987년 6월 항쟁의 원동력이 된 단체로 평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