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미국 겨냥 "경제·무역 문제의 정치·안보화 반대"…북 비핵화엔 '침묵'
"상호 존중…협력 정책 안정 강화해야""경제 글로벌화와 자유무역 수호할 것"'북한 비핵화' 등 발언은 나오지 않아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경제·무역 문제의 범정치화·범안보화를 반대해서 무역 보호주의와 디커플링을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3국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안보'를 하나로 묶어 글로벌 전략을 펼치는 미국 중심의 질서에 사실상 불쾌함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3국 정상 중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리 총리는 "지난 4년 간의 중한일 협력은 코로나19 등 다중 요인으로 정체됐고 이제 겨우 정상 궤도로 복귀됐다"며 "새로운 출발점에서 우리는 초심을 고수하고 더 실질적인 행동이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리 총리는 "개방 포용의 정신을 견지해 협력의 원동력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배타적·비차별적인 원칙으로 개방적인 태도와 투명한 조치로 3국 협력의 전면적인 재개를 추진한다"고 했다. 두 번째로 "상호 존중과 신뢰를 견지해 협력 정책의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솔직한 대화로 의심과 오해를 풀고 전략적인 자주의 정신으로 양자 관계를 수호하며 세계 다극화를 추진하고 집단화와 진영화를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호혜와 상생의 정신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 가자고 했다. 리 총리는 "서로를 발전의 동반자와 발전 기회로 간주하고 경제 글로벌화와 자유 무역을 수호해 경제·무역 문제 범정치화·범안보화를 막고 무역 보호주의와 디커플링을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3국의 국민, 특히 청년들의 왕래와 교류 강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리 총리의 모두발언에서 '북한 비핵화' 등의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