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비벤테"…'수입차 3강' 바뀐다[수입차 지각변동①]
BMW·벤츠 이은 3위, 아우디→테슬라로신차 앞세운 토요타, 9위서 6위로 '점프'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는 '3강'의 변화다. 지난해까지 시장을 이끈 주체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였다면 올해는 아우디 자리를 테슬라가 꿰찼다. 아울러 '3강'을 제외한 톱10 브랜드 명단에도 많은 변화가 포착된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등록 대수 1,2,3위는 BMW와 벤츠, 테슬라가 각각 차지했다. 특히 테슬라 3위 진입을 눈여겨 볼 만하다. 테슬라는 올해에만 국내에서 7922대를 팔았다. 이는 BMW(2만2718대)와 벤츠(1만7403)에 비하면 적은 수치다. 다만 두 회사가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모두 판매하는 독일 굴지의 완성차 기업이라면 테슬라는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점이 남다르다. 가격을 낮춘 모델Y와 신형 모델3가 판매량 급증의 일등 공신이다. 지난달 모델3는 벤츠 E클래스에 이어 수입차 단일 모델 판매 2위(1716대)에 올랐다. 모델Y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6016대를 기록했다.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모델Y보다 많이 팔린 모델은 BMW 5시리즈(7101대)가 유일하다. 반면 기존 3위였던 아우디는 10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아우디가 올해 국내에서 판매한 차는 1870대에 불과하다. 이는 전년보다 75% 급감한 수치다. 아우디는 현재 볼보는 물론이고, 렉서스와 토요타, 미니와 포르쉐에도 밀린 상황이다. 부실한 신차 라인업과 무분별한 할인 정책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실추, 반복된 AS 문제 등이 아우디 몰락의 원인이다. 등록 대수 톱10 브랜드 사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무엇보다 토요타그룹의 선전이 돋보인다. 토요타는 올해 신차 효과를 앞세워 전년보다 33.2% 증가한 3174대를 팔아 6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9위)보다 3계단 올라섰다. 렉서스 판매량은 6.2% 감소한 4055대를 기록 중이지만, 순위는 볼보에 이어 5위를 지키고 있다. 이외에 포드와 지프, 푸조 등의 존재감은 옅어지고 있다. 먼저 포드 판매량은 전년보다 20.4% 감소한 1244대에 그치며 수입차 시장 10위 바깥으로 밀려났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산하 브랜드 산하 지프(955대)와 푸조(402대)는 올해 판매량이 세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