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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의장단 선출 표결 불참…"여야 합의 없는 거대 야당 힘자랑"

등록 2024-06-05 14:34:46   최종수정 2024-06-05 14: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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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들, 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 열어

"본회의 성립할 수 없고 적법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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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5일 국회 의장단 선출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다. 여야 의사일정 합의 없이 야당 주도로 표결을 강행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로써 22대 국회 첫 본회의는 시작부터 '반쪽'으로 진행됐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여당 의원 소속으로 홀로 참석해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본회의는 성립할 수도 없고, 적법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사무총장이 의장 대리로 임시국회 소집 공고를 하고 임시 의장이 선출돼 집회가 열리고 있지만, 임시 의장은 사회만 볼 수 있지 여야 합의도 없는 상황에서 본회의 소집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첫 국회 집회일이 의사일정 합의 없이 일방으로 진행된다. 거대 야당 힘자랑으로 막무가내로 국회를 끌고 간다"며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준 45.1%의 민심을 존중하지 않고 짓밟고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18대 국회를 기억해 보라. 당시 한나라당은 153석, 민주당이 81석이었다.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의석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야 합의라는 대의 앞에 본회의를 열지도, 의장단을 선출하지도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은 총선 민의를 따라야 한다며 일방 독주를 강행하지만 그것은 총선 민의를 오도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같은 시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추 원내대표도 발언 이후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이들은 구호로 "합의 없이 의회없다. 의회독주 중단하라", "이재명 방탄, 민생방치, 입법폭주 포기하라", "협치 상생 살려내고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을 외쳤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수결을 앞세워 소수당을 겁박하는 다수의 몽니는 역시에 기록될 것"이라며 "결국 국민이 그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회의에서는 우원식 의장, 이학영 부의장 등 전반기 국회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여당 몫인 국민의힘 소속 부의장 후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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