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협상 불발…여 "의장 중립성 없어" 야 "버티기 전략"(종합)
우원식, 7일 원내대표 회동 소집했지만…여 "응하기 어려워"민주, '11개 상임위원장 선임안' 제출키로…"기다리기 어려워"
[서울=뉴시스]조재완 정금민 김경록 한은진 기자 = 원구성 협상시한인 7일 여야 간 원구성 협상이 결국 불발됐다. 여야는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지만 입장 차가 커 합의안을 도출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낸 원구성 관련 입장문을 내고 "법정시한을 앞두고 22대 국회 원구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이 이뤄지지 않는 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그러면서 "국회의장은 마지막까지 원만한 원구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추경호 국민의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간 회동을 소집했지만 국민의힘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회동이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야당과 우 의장이 일방적인 의사일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우 의장이 이날 자정으로 정한 상임위 선임안 제출 시한을 포함해 우 의장이 주재하는 양당 회동에도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구성 협상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추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은) 본회의장에서 당선 인사말로 상임위 구성안을 오는 7일까지 제출하라고 일방적으로 말했다"며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오늘 회동 제안이 있더라도 응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상임위원장을 포함한 명단을 제출할 수 없다"며 "원 구성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의총을 통해 총의를 모으고 거기에 따라 대응 방안을 정해 행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초 예고대로 총 18개 상임위 중 11개 상임위원장을 가져오는 원구성 선임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법사위·운영위·과방위 등 쟁점 상임위를 포함한 선임안을 오후 3시께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 의장이 먼저 불렀는데도 국민의힘이 안 나오겠다고 하는 것을 보니 버티기로 지연시키는 것 같다"며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하기 전) 그쪽(국민의힘)에 연락을 다시 취해보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여야 협상이 이번 주말까지 타결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10일 본회의를 열어 '11개 상임위 선임안'을 단독 처리할 계획이다. 우 의장은 같은날 오전 뉴시스와 만나 국회법이 규정한대로 원구성을 진행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 당선 인사에서 (원구성) 시한을 정했고 협의를 제대로 할 것을 요청했고, 협의가 안 되면 국회법대로 하자고 얘기를 했다"며 "그런 원칙을 기본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