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내주 여야 대표회담 어려울 듯…더 미뤄질 가능성 있어"
전날 실무협의 진행…"간극 있는 부분 조율해야"'생중계 방식' 논의에는 "확인해 줄 수 없어"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당초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여야 대표회담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미뤄지면서, 양측의 실무진도 다시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당장 다음주에는 회담이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여당의 입장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부터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비서실장은 "다음주 월, 화도 고려했었는데 다음주에는 이 대표가 어려운 것 같다"며 "좀 더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에 비공개로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을 직접 만나 실무협의도 진행했다고 한다. 이전부터 수시로 소통을 해왔고 일정도 예상보다 빠르게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 비서실장은 "구체적으로 잘 얘기됐던 부분도 있고, 간극이 있어 조율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며 "불가피하게 일요일 회동은 연기됐고 실무회동도 좀 지나고 나서 다시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생중계 방식에 대한 협의는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그런 것까지 얘기를 안 했다"고 답했다. '방식 협의가 안 됐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구체적으로 확인은 안 해주겠다"고 했다. 박 비서실장은 "일각에서는 기싸움을 하면서 (협의가) 미뤄지고 있다거나 아니면 관계자발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실장과 약속한 부분이 있고 둘 간의 신뢰도 있다. 성품도 훌륭한 분"이라며 "내용과 형식 조율 과정은 말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일정을 전면 취소했고, 이날 예정됐던 봉하·양산 방문도 순연됐다. 한동훈 대표는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쾌유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더 생긴 만큼 더 충실하게 준비해서 민생을 위한 회담, 정치 복원을 위한 회담, 정쟁 중단을 선언하는 회담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저희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