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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뉴시스 선정 10대 국제뉴스③] '온건보수' 日이시바 내각 출범…한일관계 전환점

등록 2024-12-18 05:03:00   최종수정 2024-12-18 06: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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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지난 9월27일 당 총재 사무실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책상 위에 총재 명패가 보인다. 2024.12.13.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올해 일본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새 총리로 임명되면서 일본 정치 뿐만 아니라 한일 관계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사건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기시다 후미오는 임기를 다 채우기 전에 물러났고, 이시바는 지난 9월27일 집권 자민당 제28대 총재로 선출된 뒤 10월1일 임시국회 지명투표에서 제102대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 여당의 당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올해 67세인 이시바는 1986년 29세로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내리 12선에 성공했지만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자민당 총재 자리에 올랐다.

일반 국민과 당원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도 당내 비주류라 과거 총재 선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이시바는 올해 9명이 난립한 총재 선거에서 극우 성향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에게 1차 투표에서 밀리고도 결선투표에선 스가 요시히데·기시다 전 총리 등의 지원 덕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강경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가 차기 총리에 오르는 것에 대한 당내 불안과 우려가 팽배해 이시바의 역전극이 가능했다는 분석이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이시바 총리는 중의원 조기 해산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지지율이 떨어진 자민당의 지지 기반을 다시 공고히 다지려 했으나 10월27일 총선에서 중의원 전체 465의석 중 191석을 얻는 데 그쳐 중의원 단독 과반이 15년만에 붕괴됐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후 한 달여 만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소수 여당으로 전락, 위기를 자초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립여당인 공명당(24석)과 합쳐도 과반에 못미치며 국정운영 동력이 떨어지자 이시바 총리는 다른 야당과 정책별로 협력하는 '부분 연합'을 타개책으로 삼아 국정을 이끌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내 한일 관계 등에서 '비둘기파(유화파)'로 분류되는 만큼 기시다 내각 때보다 한일관계가 더 순풍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특히  한일 간 협력 분야가 더 확대될 필요성을 주장해 왔고,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한 적이 없어 한국에 우호적인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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