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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트럼프는 '피스메이커', 나는 '페이스메이커'"…트럼프 "북한 문제 큰 진전 이룰 수 있어"

등록 2025-08-26 03:30:41   최종수정 2025-08-26 14: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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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트럼프에 "남북관계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

트럼프, 李에 "韓지도자 중 대북 접근 방식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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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5.08.26. [email protected]

[워싱턴·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며 북한 문제 해결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평화를 유지하는 국가가 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국가로서의 역할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며 "세계의 많은 지도자들 중에서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실질적인 성과를 낸 분은 (트럼프) 대통령밖에 없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여러 곳에서의 전쟁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로 휴전하고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거기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 주시고 세계사적인 평화의 메이커 역할을 꼭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한반도 관계가 매우 안정적이었는데, 그 이후 대통령께서 미국 정치에서 잠깐 물러선 사이에 북한이 미사일도 많이 개발했고 핵폭탄도 많이 늘어났다"며 "진척된 것 없이 한반도 상황이 정말 많이 나빠졌다"고 했다.

아울러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한국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의 나쁘지 않은 관계를 언급했다"며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함께 큰 진전을 이뤄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저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가졌고, 지금도 그렇다"며 "처음 대통령이 되었을 때 그를 알지 못했지만, 두 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서로 친해졌고, 상호 존중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와의 만남을 원한다"며 "우리는 김정은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고, 관계를 더 좋게 만들 것이다.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대북 정책도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남북 문제와 관련해서 뭔가를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많은 지도자들과 만나봤지만, 그들 대부분은 북한과 관련해 적절한 접근을 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접근 방식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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