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온다" 국내 호텔들, 中국경절 앞두고 분주 [K유통가 '유커 잡아라' 특명③]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리조트 22% 할인 혜택 제공국경절 기간 인천파라다이스시티 객실 점유율 95%서울신라호텔, 외국인 겨냥 K컬처 프로그램 선봬에버랜드, 26일부터 '케데헌' 체험관 운영 시작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오는 29일부터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遊客)이 무비자로 한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호텔업계가 유커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호텔 업계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이 2017년 한한령 시행과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감한 중국 내 방한 수요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우선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는 중국 국경절·중추절 기간(10월 1~8일) 동안 위챗페이 이용객에게 호텔 내부 시설 최대 22% 할인을 제공한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드림타워 리조트는 전체 투숙객 중 외국인 비중이 약 70%을 차지하는데, 이 중 중국인의 비중이 80%나 된다.
실제 9월 말~10월 초 기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하얏트 제주의 하루 최대 객실 예약률은 98.1%에 달한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이 기간 그랜드하얏트 제주의 전체 객실 1600실 중 1570실이 이미 예약이 끝났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의 같은 기간 전체 객실 점유율도 약 95%로 집계됐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올해 객실 예약률이 전년도 국경절 연휴 대비 15% 가량 높은 편이다. 아울러 신라스테이·롯데시티호텔 등 비즈니스 호텔들은 국내외 여행사 및 자사 면세점과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중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K팝 전문 교육기관인 '월드케이팝센터'와 협력해 K컬처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짧은 시간 안에 KPOP 댄스를 배워 숏폼 콘텐츠를 제작해보는 '숏폼 챌린지 체험', 희망곡을 직접 선정해 댄스를 배워보는 '프리미엄 체험'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도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행 직전인 오는 26일부터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체험관 운영을 시작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9주 만에 누적 조회수 2억3600만건을 기록했으며, 영화에 등장한 사운드 트랙은 빌보드 '핫(HOT)100' 차트에 8곡이 오르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은 에버랜드 축제콘텐츠존 일대에 조성되며, 작품 속 주요 장면은 물론 캐릭터별 일러스트와 등신대, 그리고 호랑이 캐릭터 '더피' 대형 아트 조형물(ABR) 등으로 장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K컬처 열풍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커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면 호텔·리조트 업계도 더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 중국 국경절 기간 대부분 객실이 예약됐으며, 추가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