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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종합]싱거웠던 '슈퍼 주총데이'…주요안건 '일사천리' 통과

등록 2015-03-13 15:01:06   최종수정 2016-12-28 14: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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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일환 기자 = 13일 일제히 열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68개 기업의 주주총회는 큰 잡음없이 주요안건이 통과되면서 대부분 30여분만에 끝났다.

 현대차 계열사와 포스코 등 주주들이 이사선임과 관련해 반대의사를 표명한 기업도 있었지만 표 대결에서 밀리면서 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경영성과 보고와 김한중, 이병기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권 부회장은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면서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윤부근 생활가전부문(CE)사장, 신종균 인터넷모바일(IM)사장이 나서 자세한 경영키워드를 제시했다.  

 주주들의 반대의사 표명으로 관심을 모았던 현대자동차 주총에서는 윤갑한 사장이 사내이사로 무난히 재선임됐다.

 현대차 지분 0.14%를 보유한 브레인자산운용은 윤 사장이 사내이사로 있던 지난해 9월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고가 매입으로 한 때 주가가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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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 1471명(현대차 지분 76.6% 보유)은 윤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잡음없이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외이사에는 이동규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과 이병국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새로 선임됐다.

 주총막판에 네덜란드 공무원연금이 특별발언을 요청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현대차가 요구사항을 전격 수용하면서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네덜란드 공무원연금의 자산운용회사인 APG의 박유경 이사는 "주주들의 고민을 해소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치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또 "사외이사를 담당자로 선정해 주주들과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경영계획을 승인할 때 주주들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검토하는 역할을 하게 해 달라"며 "운영 과정과 결과 등에 대해선 매년 대표 명의로 발표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 제안들은 한국에선 혁신적인 제안일 수 있지만 글로벌 기준에선 특이한 것이 아니다"며 "현대차가 혁신 DNA를 다시 발현해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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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대해 김 사장은 "현대차도 적극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경영 환경과 여건 등을 감안해 의견을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는 국민연금이 반대 입장을 밝힌 이우일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사전 반대의견이 1664만4120주 나온 것 외에는 출석주주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LG디스플레이 주총에서는 2011년 이후 4년 만에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승인했다.

 한상범 사장은 "OLED 사업 성공의 기반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제품·기술 차별화로 세계 디스플레이 선도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주총에서는 이사회 의장에 신재철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오인환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김진일·이영훈 사내이사를 재선임했다. 이날 윤동준 부사장은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오인환 전무는 부사장(철강사업본부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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