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0년만에 최악의 가뭄은 과장한 것"…WP紙
워싱턴 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이 실제로 가뭄에 직면한 것은 맞다"면서 "가뭄으로 인해 식량 생산과 전기 공급에 중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영국의 북한 전문가 아이단 포스터 카터는 "북한은 지난해에도 100년만의 최악의 가뭄이라고 주장했다"면서 "2001년의 가뭄은 1000년 동안 최악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최근 조선중앙통신 성명에는 북한의 가뭄을 '과장(hyperbole)'한 측면도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적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의 강수량 분석 결과, 조선중앙통신은 황해도 남쪽과 북쪽에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과장된 것이라며 지난 3월 이후로 해주와 사리원에는 각각 181㎜, 102㎜의 비가 내렸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해주에는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강수량이 330㎜로 이러한 수치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에 전혀 비가 내리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북한의 농업전문가 랜달 이레슨은 '38노스'에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 정권이 최근의 가뭄 현상을 과장하는 측면이 있지만 북한 전역에는 실제로 배고픔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많다는 점은 빠트리지 않았다. 끝으로 워싱턴 포스트는 "그래서 결론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활짝 웃고 있는 김정은 사진을 싣고, "북한의 주민들은 이 사람처럼 뚱뚱하진 않다는 걸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