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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00년만에 최악의 가뭄은 과장한 것"…WP紙

등록 2015-06-23 17:49:43   최종수정 2016-12-28 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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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北 노동신문은 22일자 2면에 김정은이 여성초음속 전투기 비행사 조금향과 림설의 비행훈련을 관전했다. 이는 첫 여성 초음속전투기 비행사 탄생이라고 밝혔다. 이날 황병서 오금철, 리병철이 동행했다. 2015.06.22.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북한이 최악의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실제 기근 직전의 위기냐고 반문하며 '100년만의 최악의 가뭄'을 갑자기 선전하는 배경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워싱턴 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이 실제로 가뭄에 직면한 것은 맞다"면서 "가뭄으로 인해 식량 생산과 전기 공급에 중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영국의 북한 전문가 아이단 포스터 카터는 "북한은 지난해에도 100년만의 최악의 가뭄이라고 주장했다"면서 "2001년의 가뭄은 1000년 동안 최악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최근 조선중앙통신 성명에는 북한의 가뭄을 '과장(hyperbole)'한 측면도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적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의 강수량 분석 결과, 조선중앙통신은 황해도 남쪽과 북쪽에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과장된 것이라며 지난 3월 이후로 해주와 사리원에는 각각 181㎜, 102㎜의 비가 내렸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해주에는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강수량이 330㎜로 이러한 수치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에 전혀 비가 내리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북한의 농업전문가 랜달 이레슨은 '38노스'에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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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를 노동신문으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서울=뉴시스】北 노동신문은 6일자 1면에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제810 군부대산하 평양 생물기술연구원을 현지지도했다며 사진과 함께 보도하고 있다. 이날 연구원은 황병서, 리재일, 조용원 등이 동행했다. 2015.06.07.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북한이 기근으로 고통받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는 "수십년 간 공산주의 정권에 의한 놀라운 경제 정책 실정과 북한을 후원해온 소련의 붕괴에 따른 것으로 심각한 가뭄과 홍수에 의한 복합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 정권이 최근의 가뭄 현상을 과장하는 측면이 있지만 북한 전역에는 실제로 배고픔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많다는 점은 빠트리지 않았다.  

 끝으로 워싱턴 포스트는 "그래서 결론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활짝 웃고 있는 김정은 사진을 싣고, "북한의 주민들은 이 사람처럼 뚱뚱하진 않다는 걸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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