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나큰 "손에 쥔 노력의 결과물, 이제 신인상 꿈꿔요"
그룹 '크나큰'도 그랬다.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5년까지, 가수가 되고자 학창시절을 연습실에서 보냈다. 방탄소년단, B.A.P 등 쟁쟁한 선배 아이돌 그룹과 데뷔 전까지 함께 하다가 문턱에서 좌절하기도 했다. "저는 좀 고비가 많았어요. 첫 번째 회사에서 데뷔 직전에 방출됐을 때가 21살이었어요. 그만두려고 했어요. 다시 새로 준비를 할 자신도 없고 막막했거든요. 솔직히 저희 다들 데뷔 밀리고, 밀렸던 애들이라서 힘들었을 텐데 묵묵히 서로 생각하면서 이렇게 버틴 것 같아요."(박승준) 그리고 마침내 지난 3월 첫 번째 싱글 '노크(KNOCK)'로 데뷔해 이제 갓 100일을 넘긴 이들은 "결과물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게 제일 좋다"(김유진)고 했다. "연습도 오래 했고, 나이가 어린 편도 아닌데 그동안 뚜렷한 결과물이 없었거든요. 이제는 제 이름을 인터넷에 검색하면 프로필이 나오고, 앨범이 생겼고, 어쨌든 가수라는 거잖아요. 주위 분들에게도 제가 이런 걸 했다고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김유진) "생각보다 준비 기간이 짧지 않았어요. 타이틀 곡 '백 어게인(BACK AGAIN)'은 데뷔 전부터 나왔던 노래고, 활동하면서 쭉 준비를 했어요. 조급하게 만든 앨범은 아니에요."(박승준), "사실 이렇게 빨리 컴백할 줄은 몰랐어요. 저희가 5월1일에 마지막 방송을 했는데, 5월8일에 신곡 무대를 했거든요."(김지훈) 고작 두 번째 활동이지만 그래도 한 번 해봤다고 훨씬 노련해졌다. 데뷔 직후 첫 음악방송에서 카메라 불이 어디에 들어오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며 웃던 모습은 벌써 옛날 일이 됐다. "무대마다 상황이 다르잖아요, 바닥이나 인이어 상태나.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대처하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이번에는 좀 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오희준), "노래나 춤뿐 아니라 무대를 통해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동작이나 표정 같은 거요."(김지훈) 타이틀 곡 '백 어게인'은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하우스 템포의 대중적인 댄스곡이다.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로 시작해 후반부로 갈수록 격해지는 분위기가 각 잡힌 퍼포먼스와 조화를 이룬다. 특히 지난 활동 때 "키가 크다 보니 허우적대는 것 같다"(김유진)는 평을 들었던 만큼 강렬하고 세련된 안무에 중점을 뒀다.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모두 인정받는 게 목표다. 이 외에도 멤버 김지훈이 직접 안무를 만든 인트로 '곤(GONE)', 지나간 사랑에 그리움을 표현한 '요즘 넌 어때', 멤버들의 가창력을 엿볼 수 있는 R&B '노력해볼게', 반복되는 신스사운드와 하우스템포 리듬이 인상적인 댄스곡 '데이 앤 나이트(Day N Night)',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진실한 마음이 담긴 '고백' 등이 실렸다. "타이틀 곡 뿐 아니라 수록곡도 다 좋아요. 기회가 된다면 수록곡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고, 크나큰은 앨범 전체를 다 들어봐야 하는 가수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김유진), "지난 활동 때는 저희 노래가 많이 없어서 다른 가수의 노래를 커버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번에는 곡이 많아서 저희 노래를 많이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요."(정인성)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전에는 데뷔 그 자체가 목표였지만, 이제 더 열심히 해서 높은 곳에 서고 싶어졌어요. 팬 카페 회원수가 1만 명이 되는 게 이번 활동의 목표고요. 더 나아가서는 연말 시상식에서 꼭 신인상을 받고 싶어요."(정인성)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