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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권 운명', 백인 남성들 손에 달렸다

등록 2016-08-05 11:44:38   최종수정 2016-12-28 17: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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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빌=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잭슨빌 유세에 지지자들이 몰려 있다. 2016.8.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대권 운명'은 백인 남성 유권자들의 손에 달렸다는 분석이 또다시 제기됐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4일(현지시간) 지지율 하락세를 타고 있는 트럼프가 민주당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따라잡으려면 백인 남성들의 지지가 긴요하다고 설명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여성과 소수인종 사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백인 여성, 백인 고학력층 역시 트럼프보다 클린턴을 선호한다고 나타난다.

 공화당 전략가들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백인 남성 투표율을 끌어 올려 클린턴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트럼프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함께 일한 공화당 전략가 포드 오코넬은 트럼프가 백인 표의 63%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가 따낸 백인 득표율보다 4% 높은 것이다. 인구 변화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 전체 유권자 가운데 백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전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반무역, 반이민 공약이 백인 노동자 계층과 백인 저학력 남성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는 점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백인 여성, 특히 고학력층들의 마음은 클린턴에게 기울어 있다.

 결국 백인 남성들이 투표소를 많이 찾을수록 트럼프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셈인데 그동안 선거의 투표 동향을 고려하면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더 힐은 분석했다.

 반면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소수 인종 투표율이 낮아진다면 트럼프의 부담도 줄어든다. 그만큼 트럼프의 승리에 필요한 백인 표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러스트벨트(제조업 쇠락 지역)의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클린턴이 슬슬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트럼프에게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클린턴 지지율이 나날이 오르고 있다. 프랭클린 앤 마샬이 이날 공개한 이 지역 여론조사 결과에서 클린턴은 49% 대 38%, 11%포인트 차이로 트럼프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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