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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개월만에 최저치…1095.4원 마감

등록 2016-08-10 16:36:10   최종수정 2016-12-28 17: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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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원·달러 환율 전일 대비 10.7원 하락 마감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 추세 이어져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1100원대가 무너졌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7원(0.97%) 내린 109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22일(1090.1원)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저치다.

 미국의 정책금리(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차 옅어지면서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 추세가 꺾이지 않은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릴 특별한 이벤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원화 강세 요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276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7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4조9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의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원화 수요가 늘어난다. 이에 따라 달러 가치가 내려가고, 원화 가치는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

 아울러 미국이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는 호조를 나타냈지만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노동 생산성 지표는 모두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여러가지 글로벌 불안요인이 없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요인이 불거지는 시기에선 환율이 반등하는 국면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달러당 108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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