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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힐러리 당선확률 90%…시간이 갈수록 트럼프에 불리

등록 2016-08-16 09:30:01   최종수정 2016-12-28 17: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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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랜턴=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8.16.
역대 선거서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 우위 후보가 매번 승리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리턴의 당선 확률이 90%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 판세라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 가능성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질 거란 지적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5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블레지언 텍사스대학 교수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 선거에 비춰볼 때 현재 판세가 1주 이상 계속된다면 클린턴이 당선될 확률이 9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블레지언 교수에 따르면 현대적 여론조사와 TV 선거방송이 본격화되면 1952년 이래 16번의 대선에서 전당대회 직후 승기를 잡은 후보가 선거에서 패배한 적은 없다.

 클린턴은 지난달 공화당과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치른 뒤 2주 동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상대로 압도적인 지지율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주일이 지나면 전당대회 3주째 트럼프를 확실히 견제하게 된다.

 현대 선거에서 지금 트럼프의 상황에 놓인 후보가 11월 대선일에 승리한 경우는 없었다며, 유권자들의 선호도가 굳어지기 전 트럼프가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이 다 돼 가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가 반전을 꾀할 기회도 남아 있기는 하다. 9~10월 중 3차례 실시되는 본선 TV토론이 하나의 기회다. 트럼프는 토론 방식을 협의하길 원한다면서도 참가 의사는 밝힌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9월 26일 1차 토론 전 이미 판세가 트럼프에 불리한 형국으로 고정되면서 토론에서 아무리 좋은 모습을 보여줘도 그가 패배의 길을 면할 수 없을 거라고 예상했다.

 지난 대선에 비해 부재자 투표가 많아졌다는 점도 트럼프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다. 37개주가 11월 8일 선거일 전 부재자 투표를 진행한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투표용지 우편 발송이 시작된다.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에 들어가는 재원을 이제라도 대선과 함께 치르는 상하원 선거로 전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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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스타운=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5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8.16.
 블레지언 교수는 유권자들이 전당대회 직후 기간에 누구를 지지할지 마음을 정하며 이 결정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갈수록 트럼프가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 거라는 분석이다.

 역사적 선례가 깨질 수도 있다. 트럼프가 이전에 없던 독특한 대선 주자인데다 클린턴 역시 인기가 많은 후보는 아니어서다. 대선 레이스의 마지막 12주는 결코 평범하게 흘러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퀴니피악대학의 여론조사 전문가 피터 브라운은 "클린턴 지지자들이 그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라며 "단지 트럼프를 경멸하는 것보다 그를 덜 싫어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부동층이 유독 많다는 점은 트럼프가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부분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평균 지지율 통계를 보면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수치는 89%다.

 나머지 11%를 부동층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2012년 대선에서 같은 기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밋 롬니 후보의 지지율 합산은 이번보다 훨씬 높은 94%였다.

 트럼프 진영은 여론조사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트럼프 본인도 언론의 왜곡 보도가 만연하다며 보도 행태가 개선되면 자신이 클린턴을 20% 차이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에게 암울한 뉴스는 계속 전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선거분석기관 업샷의 분석을 인용해 현재 클린턴의 당선 확률이 88%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12%로 나타났다.

 다른 선거분석 기관들의 분석 결과도 동일하다. 파이브서티에이트(538)(89%), 프린스턴 일렉션 콘소시엄(87%), 프리딕트 와이즈(PW)(81%) 등이 모두 클린턴의 승리를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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