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전 러시아에 '선거 개입용 해킹' 중단 경고"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미국이 지난 8일 대선을 앞두고 양국 사이 설치된 핵위기감소센터(NRRC)의 '핫라인(직통선)'을 통해 러시아에 해킹 중단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토안보부와 국가정보국(DNI)은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등 미국 정치 기관을 대상으로 한 잇단 해킹의 배후가 러시아라고 지난달 공식 지목한 바 있다. 러시아 해킹 논란은 6월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폭로전문웹 위키리크스가 러시아 해커로 추정되는 세력으로부터 DNC 내부 이메일을 입수해 대중에 공개했다. 이후 애리조나·일리노이 등 주(州) 선거관리위원회, 백악관 참모의 이메일 등이 잇달아 러시아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해커로부터 공격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러시아 정부는 일련의 해킹 사건 배후가 러시아라는 주장은 억지라며 미국 정부가 대선이 다가오자 반 러시아 감정을 조장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