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러시아 미 대선 개입에 맞서 행동 취할 것"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공영 NPR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정부가 우리 선거의 완전성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면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선택한 시점에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조처를 취할 것"이라며 "일부 조치는 숨김없이 공개적일 것이고 일부는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해킹이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궁극적인 패배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일정 부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 당시 몇 주, 몇 달 내내 힐러리의 이메일, 클린턴 재단, 민주당전국위원회(DNC)를 둘러싼 정치적 가십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안에 대한 나의 기분을 잘 안다. 그에게 직접적으로 말했다"고 강조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앞서 러시아가 미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당선시키기 위해 민주당 등 정치 기관에 대한 일련의 해킹을 저질렀다고 결론내렸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해킹을 통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사실이라고 못박고 미국 역시 러시아의 행동에 상응하는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고했다. NBC뉴스는 미 정보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미 민주당을 해킹한 자료를 어떤 식으로 퍼뜨리고 활용할 지 직접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러시아의 대선 개입설은 '터무니 없다'며 왜 선거가 끝나고 나서야 문제를 제기하냐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