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서 미국 차 안팔려" 비판…갈수록 난처해지는 아베
24일 지지통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트럼프는 이날 TPP 탈퇴 서명에 앞서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제조업자들과의 회의에서 "미국(의 자동차)은 일본에서 판매가 증가하지 않고 있는데, 일본은 미국에 수십만대를 수출하고 있다"면서 불공정 무역의 예로 일본을 콕 집어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가 일본에서 차를 팔 경우 그들(일본)은 (우리 차의)판매를 어렵게 하지만, 일본은 본 적도 없는 큰 배로 수십 만대나 되는 (자국)차를 미국에 수출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공평하지 않은 것으로, 협의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요타가 미국에 생산 공장을 짓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낼 것"이라고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압박한 적은 있지만, 대통령 취임 후 직접적으로 일본을 비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 행정명령은 의회의 승인 및 입법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이 직접 연방 정부나 군에 발령하는 명령으로 법률과 동등한 효력을 갖는다. 트럼프는 이후 관련국에 미국의 TPP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할 전망이다. 이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TPP에 사활을 걸다시피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궤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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