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캐나다 총격범 '극우' 대학생…트럼프·르펜 추종
CBC방송, 캐너디언프레스, 타임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퀘벡 시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 비소네트를 1급 살인 및 불법 화기를 사용한 살인 미수 등 11개의 혐의로 기소했다. 현지 언론들은 비소네트의 페이스북 계정을 인용해 그가 퀘벡 출신의 프랑스계 캐나다인이라고 보도했다. 또 그가 라발 대학에서 정치학과 인류학을 전공 중이라고 전했다. 라발 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비소네트가 이 대학 사회과학부 학생이 맞다고 확인했다. 또 이번 사건을 둘러싼 법적 절차가 모두 끝날 때까지 그의 학내 활동을 모두 금지한다고 밝혔다. 비소네트는 평소 극우 사상에 심취했으며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NF)의 마린 르펜 대표를 추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글을 남기기도 했다. 시민 단체 '난민을 환영합니다'는 지역 활동가들 사이에서 비소네트가 프랑스 르펜 지지자이자 반 페미니즘 성향의 학생으로 이미 이름이 알려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비소네트의 부모를 알고 지냈다는 한 여성은 그가 총격이 발생한 이슬람 사원 근처로 얼마 전 이사를 왔다고 말했다. 또 비소네트는 늘 혼자 시간을 보내는 조용한 학생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비소네트의 거주지와 그의 부모가 사는 저택에 대해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무슬림에 대한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며 "다양성이야말로 우리의 강점이며 종교적 포용력은 우리 캐나다인들이 추구하는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무슬림 캐나다인 역시 우시 사회 구조의 중요한 일부"라며 "이 같은 분별 없는 테러 행위는 우리 공동체와, 도시 국가 안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경찰은 당초 이번 총격과 관련해 비소네트를 포함해 2명을 체포했지만 다른 한 명은 목격자라고 결론내리고 석방했다. 풀려난 남성의 이름은 모하메드 벨그하디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 수사당국 소식통은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 상황으로 본다"며 경찰은 총격에 연관된 추가 용의자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