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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행 "김정남 피살, 심히 중대한 사건…北동향 예의주시"

등록 2017-02-15 10:04:07   최종수정 2017-02-15 1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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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이자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피살된 것과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의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17.02.15.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email protected]
'김정남 피살' 관련 NSC 상임위 긴급 소집
 "김정은 정권의 잔학성·반인륜성 보여준 사례"
 "北 추가도발 등 모든 가능성 염두에 둬야"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5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이자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피살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이번 사건이 심히 중대하다는 인식하에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하고 "만약 김정남 피살이 북한 정권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확인이 된다면 이는 김정은 정권의 잔학성과 반인륜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행은 "오늘 회의를 통해 현재의 북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파악할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당국과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외교·안보부처는 국제사회와 함께 특단의 각오로 북한정권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더욱 강화해 김정은 정권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도록 모든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와 주요국들의 독자제재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함으로서 대북 압박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행은 이어 "군은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체제하에 더욱 강화된 대북대응태세를 유지해주기 바란다"며 "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정부 각 부처도 긴밀하게 상호 협력하면서 맡은바 업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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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이자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피살된 것과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의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17.02.15.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email protected]
 아울러 황 대행은 "국민 여러분들은 정부의 이러한 조치들을 신뢰하고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며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불안함이 조성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협조를 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도 정말 안보가 어려운 상황인데 안보에 관한 정부의 정책을 신뢰하고 지원하고 협조해 달라"며 "한 틈의 안보 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하는데 있어 법안의 추진과 정책 협의과정을 통해서, 또 국민들에 대한 메시지를 같이 공유함으로서 안보에 흔들림이 없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NSC 상임위는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비서실장, 외교부·통일부·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제1차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멤버다. 황 대행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해 12월9일 대통령이 의장인 NSC 전체회의를 소집한 적 있지만 안보실장이 주재해 오던 상임위를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2명의 여성에게 독침을 맞고 숨진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북한의 내부 동향을 점검하고 피살 배경과 북한 권력구조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있었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연계해 북한군의 특이 동향 파악과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한 점검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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