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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1000만 시대]건보적용 까다로워 '불만'…치료제는 '아직'

등록 2017-05-31 06:00:00   최종수정 2017-06-13 09: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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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스트레스나 환경오염 등으로 탈모 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민 5명 중 1명이 탈모를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병이지만 건강보험 적용이 까다로워 약값 부담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20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21만2916명이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업계에서는 치료비 부담 등으로 제대로 치료를 하지 못하고 있는 환자까지 합할 경우 탈모환자 수가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기준에 관한 규칙상 탈모는 비급여 대상이다. 탈모는 주근깨나 여드름 등과 함께 업무나 일상생활이 지장을 주지 않는 질환에 속한다.

 건강보험 급여 인정을 받으려면 머리카락이 100개이상 빠지고 심각한 흉터를 유발하는 병증 탈모로 진단받아야 하는데 병증 탈모 진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승인한 탈모 치료제는 먹는약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 두 가지에 불과하다. 이들 의약품은 탈모 증상이 호전되도록 도울 뿐 근본적인 탈모 치료제는 아니다.

 프로페시아는 한달 분량이 7만원 가량이다. 제네릭(복제약)도 5만원 선으로 비싼 편이다.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다 보니 일부 환자들은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프로스카'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편법도 마다하지 않는다.

 두 치료제의 약값은 비슷하나, 프로스카는 주성분 피나스테리드가 5㎎이지만 프로페시아는 1㎎이기 때문에 4~5조각으로 쪼개 먹으면 그만큼 저렴하게 치료할 수 있다. 

 2015년 기준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 규모는 73억달러(약 8조원) 가량이며,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은 4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도 커지고 있는 탈모 치료제 시장을 잡기 위해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바이오벤처 네오믹스와 탈모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될 후보물질이 탈모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효과가 있으며 높은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탈모치료제 연구개발 회사 스템모어도 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해 남성형 탈모의 치료가 가능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모발 이식술을 대체할 새로운 탈모치료법을 고안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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