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학습의 민낯] 커버스토리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초등학교 때부터 선행학습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입니다. 과잉 입시경쟁은 학년을 앞당겨 배우는 선행학습을 더욱 부추깁니다. 여름방학을 앞둔 요즘, 학원마다 앞 다퉈 선행학습을 권장합니다. 아니, 강요에 더 가깝습니다.
선행학습을 시키는 것이 이미 상식처럼 굳어진 학원가에서는 누가 더 먼저 시작하느냐가 중요할 뿐, 학생의 동기와 의지는 개의치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사라질 수 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등 으름장을 놓는 학원 앞에 학부모들은 속수무책입니다. 학부모들의 불안이 점점 가중하고 있습니다. 시키자니 비용 부담이 크고, 남들 다 하는데 안 하자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는 학부모 입장도 이해합니다. 유치원부터 학원에 다니고, 초등학교 때는 과외를 받습니다., 중·고등학교 때는 밤늦게까지 학원을 전전해야 해야 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 한국이 유아교육에 드는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습니다. 연 20조 원을 넘는 과다한 사교육비는 과잉이 부른 낭비입니다. 오늘도 애먼 학생들만 시달리고, 학습 부담만 늘고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