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마크롱과 대북문제 협력 방안 논의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북미 간 긴장이 극으로 치닫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대북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사태를 확대하고 불안하게 만들어 점점 위험해지는 상황에 대처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양국 정상은 전화통화에서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 강화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이날 별도 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공격 위협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에 북학과의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이어 “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은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문제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해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11일 트럼프 행정부에 평정심 유지를 촉구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지 국영통신에 러시아는 이번 사태 해결을 중국과 ‘중단 대 중단(suspension for suspension,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 시험을 중단하고, 한국과 미국은 군사훈련을 중단하자는 중국의 제안)‘에 따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핵무기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모두를 중단하고 미국과 한국은 대규모 군사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라며 “북한이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 계획을 정당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북미합동군사 훈련을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11일 성명에서 북한과 미국이 강경발언 수위를 높이면 한반도 갈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수사적 경고는 잘못된 답”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메르켈 총리를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하면서도 대북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아닌 독일을 위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메르켈 총리가 (대북문제에 대해) 독일을 위해 자신의 의견을 말하게 놔둬라”라며 “그는 확실히 미국을 위해 얘기해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11일 이스탄불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대결 국면으로 바뀌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 간 긴장이 정치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라며 “북미간 대결은 양국에만 국한되지 않고 또 다른 차원의 위협을 촉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